‘소신발언’ 복싱 임애지 눈물 “임신 못할까봐 걱정, 그만두고 싶기도”(라스)

서유나 2024. 9. 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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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국가대표 임애지가 눈물을 보였다.

9월 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0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펜싱 오상욱, 구본길, 사격 김예지, 양궁 김우진, 임시현, 복싱 임애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임애지는 파리올림픽 당시 동메달이 확정됐던 8강 이후 체급 세분화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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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가 눈물을 보였다.

9월 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0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펜싱 오상욱, 구본길, 사격 김예지, 양궁 김우진, 임시현, 복싱 임애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임애지는 파리올림픽 당시 동메달이 확정됐던 8강 이후 체급 세분화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이날도 임애지는 "국제대회가 끝나서 국내대회를 준비해야 하는데 체급이 단 3개 뿐이라 제가 증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근데 끝나고 54㎏로 뛰어야 해서 또 뛰어야 한다. 제가 대학생일 때부터 계속 체급이 생긴다고 했는데 안 생겼다. 살을 찌우고 빼고를 반복하다보니 호르몬이 너무 안 좋아지더라. 어느 순간부터 내가 운동선수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국 복싱 선수로서의 고충을 전했다.

임애지는 "'만약 내가 임신을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면서 "이래서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없어서 체급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저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체급이 없기 때문에 다 포기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체급이 생기게 만들어야겠다. 내가 메달 따서 꼭 얘기해야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컥한 임애지는 "항저우에서 54㎏로 처음 도전해 못 땄다. 60㎏로 출전했지만 성적을 못 냈을 때 '난 국내에서도 국제에서도 안 되고 몇 ㎏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저한테 이번 메달이 너무 소중하다"고 고백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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