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동점 허용 극복 칭찬하고파”…집중력 잃지 않은 선수단에 박수 보낸 김경문 한화 감독 [MK광주]

“9회 동점을 허용한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 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연장 혈투 끝에 5-4로 눌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한화는 59승 2무 63패를 기록, 6위를 지키며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62승 2무 64패)와는 1경기 차다.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제공

와이스. 사진=한화 제공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가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92개의 공을 뿌리며 7.2이닝을 3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단 좋았던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4-1로 앞서던 9회말 불펜진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전 안타와 김도영의 3루수 땅볼에 이은 소크라테스의 2루 포스아웃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박상원이 나성범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폭투로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주현상이 김선빈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동점 투런포(시즌 9호)를 맞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다행히 흔들리지 않은 한화다. 연장 10회초 1사 후 장진혁이 우전 2루타를 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유로결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진혁은 홈으로 들어오려는 모션을 취했다. 이에 KIA 포수 한승택은 3루로 공을 뿌렸으나, 그 사이 장진혁은 재빨리 홈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한승택의 송구 실책. KIA는 홈 태그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세이프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장진혁. 사진=한화 제공

이후 한화는 연장 10회말 주현상이 KIA 타선을 봉쇄하며 소중한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와이스는 물론이고 장진혁(5타수 3안타 1타점), 안치홍(5타수 3안타), 김태연(4타수 2안타 1타점) 등 타자들의 집중력이 더해진 결과물이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와이스가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 타자들도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기선을 잡았다”며 “9회 동점 허용한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5일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우완 제이미 바리아(5승 5패 평균자책점 5.50)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KIA는 좌완 에릭 라우어(1승 2패 평균자책점 6.87)를 예고했다.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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