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두산 5연패·6위 한화 2연승·9위 NC 5연승…치열한 PS 경쟁(종합)
한화, 연장 10회초 상대 실수에 이은 장진혁의 과감한 주루로 KIA에 승리
롯데, 7회말에 화력 집중하며 kt에 역전승
NC 하트는 다승 공동 선두로…투수 4개 부문 선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홍규빈 기자 = 4위 두산 베어스가 5연패 늪에 빠지고, 9위 NC 다이노스는 5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4∼5위 다툼'이 더 뜨거워졌다.
두산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5위 kt wiz도 패해 두산의 순위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는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NC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두산의 느끼는 공포는 더 커졌다.
4위 두산과 9위 NC의 격차는 3.5게임으로 좁아졌다.
갈 길이 먼 두산은 삼성 선수들에게 기록만 헌납했다.
삼성 박병호는 0-0이던 2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두산 왼손 선발 최승용의 시속 128㎞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KBO리그 개인 통산 400홈런을 채웠다.
KBO리그에서 400홈런을 친 건 이승엽(467개) 두산 감독, 최정(491개·SSG 랜더스)에 이어 박병호가 세 번째다.
삼성 황동재는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2022년 5월 5일 대구 NC전 이후 2년 4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1군으로 돌아온 삼성 이성규는 팀이 4-3으로 추격당한 8회말 좌월 솔로포로 쐐기점을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는 광주에서 연장 혈전 끝에 선두 KIA 타이거즈를 5-4로 누르고, 2연승 행진을 벌였다.
6위 한화는 5위 kt를 1게임, 4위 두산을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4-1로 앞서가던 9회말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 김선빈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아 정규이닝(9회)에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10회초에 귀한 1점을 얻었다.
10회초 1사 뒤 우익수 쪽 2루타로 출루한 장진혁은 상대 폭투로 3루에 도달했다.
유로결이 삼진으로 물러난 순간, 장진혁의 몸은 홈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KIA 포수 한승택이 3루에 송구했고, 장진혁은 과감하게 홈으로 내달렸다. KIA 3루수 김도영의 홈으로 송구했지만, 장진혁의 손이 먼저 홈 플레이트에 닿았다.
공식 기록은 '장진혁의 홈 도루 실패 때 나온 포수 한승택의 송구 실책'이다.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역투도 돋보였다.
와이스는 5회 2사까지 퍼펙트, 7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이는 등 7⅔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홈에서 kt wiz에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4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전준우의 좌중간 2루타, 정훈의 우중월 2루타, 나승엽의 우전 안타, 박승욱의 중전 안타, 이정훈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롯데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kt 3루수 오윤석이 더듬으면서 롯데가 1점을 추가했다.
승기가 롯데로 완전히 기운 순간이었다.
7위 롯데는 5위 kt에 2게임 차로 다가섰다.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타의 맹활약 속에 키움 히어로즈를 13-6으로 대파하고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선발 등판한 카일 하트가 6이닝을 1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으로 막았고, 맷 데이비슨이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하트는 이날 시즌 13승(2패)째를 거두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2.31), 탈삼진(169개), 승률(0.867)은 단독 선두다.
하트는 올 시즌 투수 부문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0-0이던 1회말 1사 1루에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NC도 kt를 3게임 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LG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SSG를 5-0으로 눌렀다.
LG 선발 임찬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SSG는 3연패를 당해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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