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빨대의 배신?..."빨대 사용 자체 줄여야" [앵커리포트]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만 주는 매장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죠.
그런데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환경부 용역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를 생산해 사용하고 폐기하는 순간까지 유해 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건데요.
5억 개를 매립할 때 기준으로 탄소 배출량은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의 4.6배에 달했고요.
매립 대신 소각했을 때도 종이 빨대의 탄소 배출량이 플라스틱의 1.9배였습니다.
물이나 토양을 산성으로 바꾸는 정도 등도 종이 빨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환경부의 2019년 연구 용역과는 전혀 다른 결과인데요.
당시엔 사용한 빨대의 폐기 단계가 빠지고 제품 생산 시까지의 영향만 비교한 데 따른 겁니다.
그럼 왜 종이 빨대가 생각만큼 친환경적이지 않을까요?
100% 종이가 아니기 때문이죠.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을 하는데, 코팅된 부분이 매립, 소각되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배출되는 겁니다.
다만, 연구팀은 종이 빨대보다 일부 항목에서 환경적 영향이 적다고 해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빨대 사용 자체를 줄여 나가는 것이 친환경적 대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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