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장 끝 KIA 4연승 저지…'박병호 400홈런' 삼성, 두산 5연패 빠뜨려(종합)
NC 5연승 행진…키움 6연패 수렁
[서울=뉴시스]김희준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연장 승부 끝에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한화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4로 이겼다.
KIA의 발목을 잡은 6위 한화(59승 2무 63패)는 5위 KT 위즈(62승 2무 64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더욱이 2연승을 질주했다.
1위 KIA(76승 2무 50패)는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췄다.
한화 장진혁이 연장 10회 결승 득점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 선발 와이스의 활약상도 돋보였다. 7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7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한화 주현상(1⅓이닝 1실점)은 시즌 8승(3패 19세이브 2홀드)째를 따냈다.
연장 10회 점수를 내준 KIA 장현식은 시즌 4패째(4승 14홀드)를 떠안았다.
한화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안치홍의 좌전 안타, 노시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찬스에서 장진혁과 김태연이 연달아 1타점 안타를 날렸다.
와이스의 투구는 KIA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한 와이스는 2회말 최형우와 나성범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선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회말을 공 7개로 끝낸 와이스는 4회말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 김도영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상위 타선도 꽁꽁 묶었다.
비록 5회말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퍼펙트 도전은 무산됐으나 와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이우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냈고 6회말과 7회말에도 출루를 헌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8회말 KIA가 와이스의 노히트 행진을 가로 막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와이스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침묵을 깨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9회말에는 나성범의 1타점 안타와 김선빈의 동점 2점 홈런을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 돌입한 양 팀의 희비는 10회 엇갈렸다.
연장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진혁이 2루타로 출루했고, 상대 폭투를 틈타 3루에 도달했다.
후속 타자 유로결의 헛스윙 삼진이 나온 뒤 포수 한승택이 3루로 공을 던진 사이에 장진혁이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반면 KIA는 연장 10회말 1사에서 박정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실패했고,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에 막히면서 고개를 떨궜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내달린 2위 삼성(71승 2무 56패)은 1위 KIA와 격차를 5.5경기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5연패 사슬에 묶인 4위 두산(64승 2무 65패)은 승률 5할이 붕괴됐다.
삼성 박병호가 2회 홈런을 터트리며 KBO리그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2년 만에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이재현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지원했다.
삼성 선발 황동재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거뒀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1⅔이닝 1실점을 기록, 시즌 4패째(4승 2세이브 3홀드)를 작성했다.
4회까지 1-1로 팽팽하던 흐름을 꺤 건 삼성이었다.
5회말 무사 2루에서 이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가 안타로 1타점씩을 적립했다.
두산은 6회초 반격을 가했다.
무사 1루에서 제러드 영이 1타점 3루타를 터트린 뒤 양의지가 안타를 쳐 제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8회말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이성규가 좌월 1점 홈런을 날리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1사 1루에서 김지찬이 1타점 3루타를 폭발했고, 1사 3루에서는 이재현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는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삼성은 9회초 무사 1, 2루에 몰리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아낸 뒤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전민재를 2루수 뜬공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김재윤은 시즌 8세이브째(4승 8패 25홀드)를 따냈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위 LG의 성적은 66승 2무 58패가 됐다.
반면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8위 SSG는 3연패(59승 1무 67패)의 수렁에 빠졌다.
임찬규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전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강한 면모를 자랑한 임찬규는 'SSG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0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임찬규는 이날 호투로 시즌 9승째(6패)를 수확,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SSG 좌완 선발 투수 오원석은 야수 실책 속에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4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오원석은 시즌 9패째(6승)를 떠안았다.
임찬규가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뒤 LG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실책 속에 먼저 2점을 올렸다.
1회말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내야 땅볼을 치자 SSG 3루수 박지환이 잡아 홈에 송구했다. 이때 오지환이 런다운에 걸렸는데, SSG 포수 이지영이 다시 3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오지환은 실책을 틈 타 홈에 들어갔고, 오스틴은 3루까지 나아갔다.
문보경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가 이어졌고,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오스틴이 득점했다.
LG는 2회 2점을 추가했다.
2회말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원영이 우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홍창기가 중전 안타를 날려 최원영을 홈으로 불렀다.
임찬규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리드를 지킨 LG는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8호)을 쏘아올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찬규는 7회초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8회초 등판한 이종준과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유영이 1이닝씩을 막으면서 LG는 그대로 영봉승을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T와의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한 7위 롯데(57승 3무 63패)는 5위 KT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이날 패배로 KT는 4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롯데 이정훈이 7회 결승타를 치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롯데 불펜 투수 김상수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4패 2세이브 17홀드)을 따냈다.
7회 4실점을 범한 KT 김민(8승 3패 19홀드)은 패전 투수가 됐다.
KT가 팽팽한 흐름을 깼다.
2사 1루에서 김상수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엮어 선취점을 뽑아낸 뒤 배정대가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심우준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각각 1타점 2루타를 작렬해 4-0을 만들었다.
5회 한 점을 획득한 롯데는 7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루에서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후 정훈이 1타점 2루타, 나승엽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무사 1, 2루에서는 대타 이정훈의 역전 우전 안타가 터졌고, 이후 두 점을 더 생산했다.
KT는 9회초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역전에 다다르진 못했다. 김원중은 시즌 22번째 세이브(2승 5패)를 적립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3-6으로 완승했다.
9위 NC(57승 2무 65패)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10위 키움(53승 73패)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NC 타선이 홈런 4방을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홈런 부문 1위 맷 데이비슨이 시즌 41호 아치를 그렸고, 김성욱(시즌 15호)과 김주원(시즌 8호) 천재환(시즌 3호)도 대포를 터트렸다.
NC 선발 카일 하트는 6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13승째(2패)를 올렸다.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원태인(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키움 선발 마운드를 지킨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1승 11패)는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회까지 2-0으로 앞선 NC는 4회말 격차를 더 벌렸다.
2사 1루에서 김주원이 좌월 2점 홈런을 쳤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데이비슨의 땅볼 타구를 상대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1점을 추가했다.
NC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5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성욱이 1타점 좌전 안타, 1사 3루에서는 김주원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후 한 점을 더 뽑아낸 NC는 8-1로 도망갔다.
6회에도 3점을 획득한 NC는 8회말 대포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천재환과 후속 타자 김성욱이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키움은 9회초 박성빈의 2타점 2루타 등을 포함해 5점을 얻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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