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기 싫어서’ 배우 고욱, 김영대 향한 은근한 견제구?
배우 고욱의 매력에 안방극장이 들썩였다.
지난 2, 3일에 방송이 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속 고욱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고욱이 극중 안우재 역을 맡아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
웨딩숍에서 우연히 손해영(신민아 분)을 마주한 안우재는 손해영의 결혼을 실감하며 놀란 것도 잠시, 커튼 뒤에서 턱시도를 입고 빛나는 비주얼을 뽐내며 등장한 김지욱(김영대 분)의 존재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내가 옆에 있다는 것도 잊은 채 김지욱을 노려보던 안우재는 “사귀는 사이에 누나는 좀 그렇지 않냐”라며 손해영과 김지욱의 나이차를 두고 도발했고, “누나랑 사귀어도 누나라고 안 불렀나 보죠? 그 시절엔?”라고 말하며 팽팽히 맞서는 김지욱에 의해 어쩔 줄 몰라 했다.
얼른 아내를 데리고 가라고 눈치를 주는 손해영에게 ‘네가 자초한 일이야’라고 무언의 눈빛으로 답하면서 김지욱을 향한 은근한 견제를 거두지 않는 모습,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손해영과 같이 있던 김지욱을 계속해서 곱씹으며 불편한 마음을 내비치는 안우재의 모습은 손해영을 향한 그의 마음이 완전히 정리된 것이 아닌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 결혼식 당일 예쁘게 드레스를 차려입고 환하게 웃음 짓는 손해영에게 시선을 빼앗긴 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 결혼식 이후 계속해서 마주치는 손해영과 쉴 새 없이 으르렁대는 안우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사내 공모전에서 안우재가 최우수상을, 손해영이 대상을 받게 되며 시상식에 앞서 훔친 기획안으로 상을 받으니 어떠냐는 손해영의 팩트 폭력에 당황하면서도 사장 복규현(이상이 분)이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이런 걸 징조라고 하나? TF팀 첫 삽부터 삽질이네?”라고 약 올리는 모습은 얄미움 수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손해영은 물론 시청자들의 손끝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특유의 능청 연기로 얄미움도 특별하게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고욱. 전 연인의 결혼 앞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인물의 내면을 유쾌하고도 진중하게 그려내며 쫄깃한 연기로 재미를 배가하고 있는 그가 계속해서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고욱이 출연하는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는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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