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잠재운 와이스, 대체 외인서 한화의 에이스로…선두 잡은 한화, KT 1경기 차 추격[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9. 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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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가 4일 광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와이스가 4일 광주 KIA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김경문 한화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에 앞서 “당장 중요한 건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5강 싸움이 절정으로 향해 가는 가운데 한화는 전날 대전에서 두산을 꺾고 광주 원정길에 나섰다. KIA전 키플레이어로 선발 라이언 와이스(28·한화)를 꼽은 김 감독은 “와이스가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타선이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좋은 결과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한화 뜻대로 풀리려면 무엇보다 와이스의 역할이 중요했다.

한화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KIA와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와이스였다. ‘팀 타율 1위’ KIA 타선도 와이스의 호투에 속수무책 당했다. 7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간 와이스는 이날 7.2이닝 3안타(1홈런) 무사사구 8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회말 불펜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10회초 원맨쇼에 가까웠던 장진혁의 활약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와이스가 4일 광주 KIA전에서 3루수 노시환에게 공을 건네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와이스는 1회말부터 심상치 않았다. 박찬호 직선타,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낸 와이스는 2회말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까지 삼자범퇴로 가뿐하게 처리했다. 시속 150㎞대 직구로 빠르게 카운트를 잡은 뒤 스위퍼,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었다. 특히 제구가 완벽에 가까웠다. 와이스는 이날 총 92개 공을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가 66개였다.

와이스는 5회까진 퍼펙트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그러나 5회말 2사에서 김선빈의 3루수 방면 짧은 타구를 처리하던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나와 퍼펙트가 깨졌다. 노시환 실책을 제외하면 무피안타 무사사구로 사실상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던 와이스는 8회말 첫 안타를 홈런으로 허용했다. 선두 타자 나성범과 대결에서 던진 4구째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리며 우중월 홈런을 맞았다. 와이스는 이후 김선빈과 이우성을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확보했으나 한준수,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4일 광주 KIA전 1회초 적시타를 친 김태연.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불펜은 투구 수 90개를 넘긴 와이스를 내리고 필승조 박상원을 넣었다. 박상원은 박찬호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한 노시환의 호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마운드에서 와이스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타선은 1회초 KIA 선발 김도현 공략에 성공해 3점을 뽑았다. 1사 1·2루에서 채은성, 장진혁, 김태연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기선을 잡았다. 6회엔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나 한화는 9회말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2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 차로 쫓겼다. 한화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마무리 주현상을 올려 마침표를 찍으려고 했다. 하지만 주현상은 김선빈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자칫 넘어갈 뻔한 경기를 장진혁이 바로 세웠다. 10회초 1사에서 장현식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간 장진혁은 유로결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3루까지 갔다.

10회초 홈에 파고 들며 역전 득점을 올리는 장진혁. 한화 이글스 제공



장진혁은 유로결이 타격하면 홈으로 파고들 생각으로 리드 폭을 넓혀 공격적인 주루를 준비했다. 유로결이 삼진을 당해 런다운에 걸릴 뻔했지만, 포수의 3루 송구가 부정확한 틈에 잽싸게 홈으로 내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먼저 찍었다.

이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10회말 주현상의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5위 KT를 1경기, 4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와이스가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 타자들도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기선을 잡았다”며 “9회 동점 허용한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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