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교체에 안전체험관까지…세아베스틸 자구책 마련은?

조경모 2024. 9. 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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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잇단 산업재해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세아베스틸이 최근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고, 사내에 안전체험관을 건립했습니다.

산재 예방을 위한 자구책인데, 어떤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수강을 생산하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천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재해로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점검에서는 위법 사항이 5백90여건이나 적발됐습니다.

노동계 등 지역사회가 안전불감증의 전형이라며 공분하는 이윱니다.

[조성옥/전북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대표/지난 4월 : "처벌을 면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지 않냐는 겁니다. 민관 합동 조사위원을 꾸려서 분기별로 조사하고, 감독도 하고, 사회적 감시망을 높이지 않는 한 이 회사는 바뀔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검찰까지 이례적으로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대표이사 교체로 기업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았습니다.

20억 원을 들여 작업 환경의 위험 요소와 산업 현장의 실제 상황을 재연한 사내 안전체험관을 만들어 직원 교육에 나섰습니다.

추락과 감전, 끼임 등 10가지 산재 대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안전보호구 착용과 응급처치법도 소개합니다.

또 천 5백억 원을 들여 안전 시스템 고도화와 위해 요소 발생 시 즉시 점검과 조치 체계 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홍성원/세아베스틸 군산공장장 : "전년도에 700억 원 정도를 투자했고, 올해 4백억 원 정도를 추가 투자했습니다. 이런 재원들은 안전시설물 보강이라든가 취약공정의 시설들을 새롭게 보강한다든가…."]

세아베스틸이 산재 다발 사업장의 오명을 벗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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