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응급실 우려 커지자 尹, 국민 안심시키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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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심야에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면서 그동안 정부 정책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4일 밤 윤 대통령은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과 면담하면서 지금까지 정부의 의료 정책이 현장 의료진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실을 둘러본 뒤 "피부 미용이나 비급여 위주인 의원과 비교해도 업무 강도가 높고 사고 위험도 높은데 보상이 공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의료진의 어려움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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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미흡" 소통의지 내비쳐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에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면서 그동안 정부 정책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전향적 자세를 보인 셈이다. 4일 밤 윤 대통령은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과 면담하면서 지금까지 정부의 의료 정책이 현장 의료진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실을 둘러본 뒤 "피부 미용이나 비급여 위주인 의원과 비교해도 업무 강도가 높고 사고 위험도 높은데 보상이 공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의료진의 어려움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능한 한 수가를 올려 응급실 등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 분만, 소아, 중증을 포함한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료인들의 법적인 위험이나 보상 공정성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당초 예정 시간인 40분을 훨씬 넘겨 1시간 20분동안 병원에 머물며 의료진의 의견을 듣는 등 소통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지금까지 강공 일변도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국정 브리핑에서도 윤 대통령은 현재 의료개혁 방향이 옳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료계가 합리적 추계를 통해 증원 규모를 제안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자 소통 행보를 강화하면서 의료계와 적극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료개혁) 방향성이 옳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정부가) 좀 더 의료진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의료계 반응도 여전히 싸늘하다. 현재 빚어진 의료 대란의 근본적 원인은 정부가 밀어붙인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있는데,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핵심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의료계의 주장이다.
[우제윤 기자 /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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