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윤, 야간 응급실 80분 방문…“국민 생명보다 중요한 게 뭐 있겠냐”

이승준 기자 2024. 9. 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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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밤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경기도 의정부 가톨릭성모병원을 비공개로 방문해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대 증원 계획을 발표한 뒤 9번째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에는 전문의 18명과 전공의 1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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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경기도 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 의료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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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밤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경기도 의정부 가톨릭성모병원을 비공개로 방문해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응급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계속 나오자 응급실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지키려는 의료진을 격려하면서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50분 의정부 가톨릭성모병원을 찾아가 1시간 20분가량 응급 의료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대 증원 계획을 발표한 뒤 9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에 대해 “의료현장을 한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료 현장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야권의 비판이 나오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며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서 의사선생님들이 번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며 “업무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지원을 약속했다. 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앞으로 응급, 분만, 소아, 중증을 포함한 필수 의료 인력들에 대해 지원을 의료인들이 느낄 수 있을 만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료인의 법적 리스크나 보상의 공정성 문제도 해결해 소신 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냐”고도 말했다고 한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에는 전문의 18명과 전공의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달 4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과 경련 증상을 보인 2살 아이가 1시간 동안 받아줄 응급실을 찾다가 의식불명에 빠졌을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진료 가능 여부를 타진했던 병원 11곳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당시 이 병원 응급실은 소아과 진료와 입원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아이는 진료를 받지 못한 채 결국 인천에 있는 인하대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동행했다. 대통령실은 환자와 의료진 불편을 고려해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서 방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전에 추가로 의료 현장을 방문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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