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빈의 잃어버린 홈런에 염경엽 감독 “심판 판정 믿었는데…”
[앵커]
프로야구에서는 LG 이영빈의 홈런성 타구가 2루타로 선언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하지 않아 팬들의 거센 비난을 산 염경엽 감독, "심판이 속였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LG 이영빈이 친 타구 쭉 날아가다가 중견주 쪽 펜스 위 철망 부분에 툭 끼어 멈춥니다.
심판의 판단은 인정 2루타 그런데 자세히 보면 공은 철망 뒤쪽에 있습니다.
홈런일 가능성이 더 큰 상황입니다.
[중계 멘트 : "판독을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넘어가지 않고 이렇게 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펜스 쪽으로 다가가 확인한 2루심 어찌 된 일인지 판정 번복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LG도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의아한 상황.
[중계 멘트 : "홈런 하나를 그냥 잃어버리는 거예요. 조금 더 벤치가 적극적으로 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당시 심판의 판단은 "타구가 노란색 홈런 라인을 넘지 않고 철망 사이 틈에 그대로 낀 것으로 봤다"는 것이었습니다.
심판이 잘못 봤더라도 홈런 타구 비디오 판독은 횟수 제한이 없어 이른바 '공짜나 다름없는데도' LG 벤치까지 움직이지 않은 겁니다.
앞서 4회에도 소크라테스의 1루 세이프 판정을 비디오 판독 신청 없이 넘어간 LG.
이례적으로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문현우/LG 팬 :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하나의 순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전체적으로 사기가 거기서 끊기지 않았나…."]
염경엽 감독은 "심판이 속였다"며 당시 상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심판이 펜스 턱밑까지 가서 봤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며 "내 잘못이 있지만 앞으로는 심판을 못 믿고 무조건 비디오 판독을 할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결국, 오심과 벤치의 소극적 대응이 겹치며 유망주의 홈런은 물론 팬들의 신뢰까지 잃게 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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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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