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에 양극화까지…대구 부동산 시장 ‘꽁꽁’
[KBS 대구][앵커]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6개월 만에 다시 만 가구를 넘어선 건데요.
여기에 수도권과 대구, 또 대구 안에서도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7월말 기준 만70가구입니다.
2달 연속 미분양이 늘며 6개월 만에 다시 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대구시가 신규 아파트 건설을 승인하지 않고 있지만, 그 전에 승인을 받았던 아파트들이 이제서야 분양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천7백 가구를 넘어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가 필요합니다. 다주택자와 법인의 취득세 중과세 완화와 주택등록임대사업자에게 미분양아파트 매입을 허용하고..."]
이처럼 공급 과잉시장이 계속되면서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41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은 가격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대구는 침체가 계속되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양극화는 대구지역 안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대구 대부분 구.군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범어동과 만촌동을 중심으로 수성구는 15주 만에 가격이 올랐습니다.
부동산 양극화가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의 전조 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 쏠림 현상으로 특정지역의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 "수요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지기 때문에 가격 상승 여력이 큰 선호 지역의 주택을 매수하거나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수요가 늘어나게 되어서..."]
전문가들은 특단의 규제 완화 대책없이는 당분간 미분양 물량 감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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