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게임노트] ‘또 극복 못한 라이온즈 포비아‘ 삼성, 두산 7-3으로 꺾고 또 웃었다…박병호 KBO 400홈런 금자탑

최민우 기자 2024. 9. 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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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400호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5연패에 몰아넣었다.

삼성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맞붙은 팀간 15번째 맞대결에서 7-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의 시즌전적은 71승 2무 56패가 됐다. 두산과 올 시즌 상대전적도 12승 3패가 됐다.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황동재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의 도움과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아울러 커리어 두 번째 선발승을 올렸다.

▲박병호가 400호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도 전광판에 박병호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문구를 띄웠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통산 40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최정(SSG 랜더스)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강민호도 4타수 3안타 1타점, 김지찬도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성규도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전적은 64승 2무 65패가 됐다. 5할 승률이 붕괴된 두산. 하지만 5위 kt 위즈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4-7로 패하면서 두산은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은 두산전에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으로 진용을 꾸렸다.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2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박병호의 홈런 한 방으로 점수를 얻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두산 선발 최승용이 던진 126km짜리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 홈런은 박병호의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두산도 경기 균형을 맞췄다. 3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이 삼성 선발 황동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5회말 삼성은 빅이닝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이영하에게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두산은 이영하 대신 최지강을 투입했다. 후속타자 이재현 타석 때 김지찬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쳐 1점을 뽑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구자욱이 투수앞 땅볼로 잡혔고 박병호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안타를 쳐 리드를 벌렸다. 삼성은 강민호가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도 계속 반격했다. 6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황동재에게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제러드가 1타점 중월 3루타를 날렸다. 두산은 바뀐 투수 김태훈에게 양의지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쳐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8회말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규가 정철원의 5구째 142km짜리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전병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도근이 중전 안타를 날려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지찬이 우월 3루타를 쳐 1점을 더 뽑았다.

승리까지 쉽지 않았다. 9회초 임창민이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서 1,2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은 김기연을 삼진, 이유찬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윤은 전민재를 2루 뜬공으로 잡아내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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