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인종차별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월드컵 개최지 옮겨라!"…비니시우스의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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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측면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가 인터뷰에서 스페인 축구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인종차별 상황이 2030년 이전에 개선되지 않으면 월드컵 개최지를 옮겨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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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레알 마드리드 측면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가 인터뷰에서 스페인 축구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2030 FIFA 월드컵은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에서 공동 개최된다. 슬로건은 '축구를 위한, 세계를 위한, 내일을 위한' 대회를 구축한다는 사명 아래, 전 세계적으로 축구를 적극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나타내는 '얄라 바모스(Yalla Vamos)'다.
이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 측면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소신 발언을 남겼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인종차별 상황이 2030년 이전에 개선되지 않으면 월드컵 개최지를 옮겨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비니시우스는 "나는 스페인이 피부색으로 누군가를 모욕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깨닫고 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30년까지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때까지 변화가 없고,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안전하지 않다면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스페인에는 인종차별 주의자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 영향을 미치는 건 소수의 집단이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가족과 함께 살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춘 스페인을 사랑한다"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지금까지도 발전해 왔지만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 2030년까지 인종차별 사례가 줄어들어야 한다. 여전히 인종차별을 하는 팬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카메라가 많은 곳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한다. 이를 통해 인종차별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의 피해자인 동시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발렌시아 홈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발렌시아 팬들 3명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했다.
이를 들은 비니시우스가 분노를 참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자 더욱 심한 욕설과 함께 이물질이 그를 향했다. 경기 후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스페인 리그는 인종차별자 손에 들어갔다. 끝까지 싸우겠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인종차별에 맞선 공로를 인정받아 소크라테스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울 것을 청하고 싶다. 축구와 사회 전반에 이런 고통들이 사라지길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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