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 돌 파편 충격 가능성”…과실치사 입건

박기원 2024. 9. 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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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2명이 숨진 지난달 사천 채석장 사고 소식 이어갑니다.

경찰이 외부 기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사고 차량이 돌 파편에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소견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발파 작업을 진행했던 회사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처음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천 채석장 사고 당시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CCTV 화면입니다.

폭약이 터지자 돌 무더기가 앞으로 쏟아집니다.

왼쪽 돌들은 먼 곳까지 날아가고, 돌이 튄 곳에는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먼지가 일었던 곳에서는 사고 차량이 뒤집어진 채 발견됐고 2명이 숨졌습니다.

초동 수사 부실 논란에 사건을 넘겨받은 경남경찰청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사고 차량에 외부 충격이 있었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서 비산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충격들이 확인됐고, 추가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라는 국과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사고 당일 발파 작업을 진행했던 채석장 발파팀장 김 모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채석장 관계자 가운데 첫 정식 수사대상이 된 것입니다.

경찰은 발파 당시 돌 파편이 날아간 것으로 볼 때, 발파 작업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사고 차량이 뒤집어진 장소입니다.

CCTV에서 차량이 사라진 30여 초를 규명하는 것이 항후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도로 높이와 기울기를 다시 측정하고, CCTV 영상을 현장과 대조해 사고 차량이 진행한 방향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와 발파 조건을 똑같이 맞추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발파 작업 재현은 하지 않기로 했고, CCTV 화면 분석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박부민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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