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전세계 증시 ‘휘청’…엔비디아 9%대 급락
[앵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전 세계 증시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월 개장 첫날,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미 뉴욕 증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AI 우량주' 엔비디아였습니다.
9.5% 폭락해 하루만에 시가총액 2천700억 달러, 374조 원의 시장가치가 사라졌습니다.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하락폭으론 사상 최대 규몹니다.
특히 미 당국이 소환장을 발부하며 반독점 조사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장 마감 이후 2%가 더 빠졌습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 넘게 급락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락셉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을 키웠단 분석입니다.
실제, 8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제조업 업황은 다섯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멀리사 브라운/심코프 상무이사 : "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가 약간 실망스럽게 나온 건 우리의 예상보다 경기 연착륙이나 침체에 더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미 경기 침체 우려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흔들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대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금융권에선 미 대선 결과가 나오고 금리 인하 폭이 결정되기 전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 고용 상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쁠 경우 미 연준이 0.5% 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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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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