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1위 KIA 상대 7이닝 노히트'… 한화 와이스, 페디 연상시켰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9.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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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시즌 KBO리그를 폭격했던 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의 모습이 연상되는 투구였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가 올 시즌 KBO리그 팀 타율 1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최강 KIA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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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3시즌 KBO리그를 폭격했던 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의 모습이 연상되는 투구였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가 올 시즌 KBO리그 팀 타율 1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와이스는 4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2이닝동안 92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단, 불펜진의 난조로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한화는 연장 접전 끝에 KIA를 5-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와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나와 4승3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0.93, 극강의 모습으로 한화의 새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3경기 기준 피안타율은 0.094, 9이닝당 탈삼진은 13.03이었다. '난공불락' 그 자체였다.

승승장구하던 와이스는 이날 리그 최강 KIA 타선을 만났다.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3할(0.301)을 넘겼다. 와이스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KIA전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고전했다.

이날은 달랐다. 와이스는 1회부터 시원시원한 투구로 KIA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KIA 타선은 시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과 스위퍼 조합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와이스의 기세는 대단했다. 5회말 2사까지 퍼펙트로 KIA 타선을 봉쇄한 것. 하지만 5회말 2사에서 김선빈을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날 경기 첫 출루. 와이스는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우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노히트노런 기록을 이어갔다.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와이스는 6회와 7회에도 거침없었다. 특히 7회에는 KIA 타선의 핵심인 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최형우를 단 6구 만에 정리하며 노히트노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와이스는 나성범의 벽을 넘지 못했다. 8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 와이스의 노히트노런 도전은 그렇게 마감됐다. 

와이스는 기록이 깨졌음에도 표정 변화 없이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8회말 2사 후 한준수와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점차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결국 박찬호 타석에서 와이스를 내리고 박상원을 올렸다. 박상원이 박찬호를 범타로 정리하면서 와이스의 최종 실점은 1점으로 기록됐다. 

리그 최강 KIA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와이스.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 페디를 연상케 하는 투구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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