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어 장인으로…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열려
[KBS 청주] [앵커]
전국의 장애 기능인들이 청주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기량을 겨루는 기능경기대회가 한창인데요.
400여 명의 기능인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가 수십 명이 옷을 재단하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시침핀에 옷감을 고정하고 치수에 맞게 옷감을 자르는 마름질이 한창입니다.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양복 직종 경기장입니다.
6·25 전쟁 때 한쪽 다리를 잃은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 박용삼 씨도 진지하게 도전을 이어갑니다.
주어진 옷감으로 근사한 남성용 재킷 한 벌을 만들어 갑니다.
[박용삼/양복 직종 참가자/81세 : "늘상 하던 생활이라 크게 어려운 건 없어요. 입상할 마음은 없고 그냥 참여하는 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e-스포츠 경기가 한창입니다.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축구 게임을 시작합니다.
시선은 모니터 속, 축구공을 쫓아가고 손가락은 바쁘게 키보드를 두드리며 움직입니다.
30살 노석용 씨는 충북 대표로 벌써 세 번째 출전했습니다.
[노석용/e-스포츠 직종 참가자 : "꾸준히 열심히 연습해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도 있으면 더 열심히 해서 한번 우승(하는) 날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이밖에 각종 산업 직업기능 직종과 레저·생활기술경기까지.
40개 분야에서 전국 17개 시·도, 430여 명의 대표 선수가 실력을 겨루고 있습니다.
입상자는 상금과 함께 2년 간 해당 직종 기능사 필기·실기 시험 면제 혜택을 받습니다.
[조향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 "(입상하면) 차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대회가 핀란드에서 개최되는데 거기에 출전할 수 있는 후보 자격을 부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대회가 되겠습니다."]
장애를 가뿐히 뛰어 넘어 장인의 경지에 이르고 있는 참가자들의 도전과 열정이 빛나는 이번 대회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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