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사격장 확충은 장기적으로…주민투표 홍보 부족”
[KBS 제주] [앵커]
제주도정의 주요 현안에 대한 도지사의 의견을 들어보는 도정질의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예진 선수가 촉발한 종합 사격장 확충 문제와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등이 쟁점이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도정질문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제주의 열악한 사격장 인프라를 조명한 KBS 뉴스 영상으로 시작했습니다.
["불모지에서 쏘아 올린 기적의 금메달을 계기로 제주에 종합사격장이 건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인희 기자입니다."]
강철남 도의원이 제주도의 계획을 물었습니다.
[강철남/도의원 : "종합 사격경기장, 지금 이 시점에서 제주도에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지사님 생각을 좀 듣고 싶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종합 사격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다만, 5만 제곱미터의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문제라며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당장 2026년 전국체전 대비 사격장, 일부 종목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행정체제 개편은 이틀째 쟁점이 됐습니다.
특히 주민투표를 앞두고 찬반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3개 시가 설치되면 기초시별 재정 격차는 어떻게 되는지, 시의원은 몇 명을 뽑는지 등을 알아야 합리적인 도민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강충룡/도의원 : "2006년도에 지금의 체제로 개편되면서 많은 불만이 있었던 내용이 깜깜이 선거(투표)였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내용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이런 오류를 다시 범할 필요가 없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우리는 그렇게 구상할 수 있지만 이렇게 갈 거라고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또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겠습니까. 명료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방향과 기준에 대해서는 충분히 같이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 지사는 6차례나 운영자를 찾지 못한 서귀포 민관협력의원에 대해서는 한 번 더 공모에 나서 보고 안 되면 서귀포의료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최근 정부가 밝힌 의료개혁안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을 지정받기 위한 중증 입원 환자 비율 상향이 추진되고 있다며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더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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