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 괴력투' 김도영 대항마 NC에 있다, 다승까지 4개 부문 1위 등극…NC 5연승, PS 희망 이어간다 [창원 리뷰]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살렸다.
NC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13-6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1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2패)째를 거두며 원태인(삼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2.35→2.31)을 낮추고, 승률(.857→.867)을 높여 양쪽 모두 1위 자리를 지킨 하트는 탈삼진(169개)까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160개)에 9개 차이로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투수 4개 부문 1위 질주하며 1989~1991년 해태 선동열, 2011년 KIA 윤석민에 이어 4관왕에 도전하는 3번째 투수가 된 하트는 김도영(KIA)의 강력한 MVP 대항마로 떠올랐다.
타선에선 맷 데이비슨의 시즌 41호 홈런 포함 2안타 활약이 더해져 최근 5연승을 달린 NC는 57승65패2무(승률 .467)로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6연패 늪에 빠진 10위 키움은 53승73패(승률 .420).
하트의 호투가 빛났다. 1회초 시작부터 KKK 이닝으로 시작했다. 이주형, 김혜성, 송성문으로 이어진 키움 1~3번 좌타자들을 모두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이주형은 바깥쪽 높은 직구로, 김혜성은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송성문을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2회초에도 김건희를 초구에 2루 뜬공 처리한 뒤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장재영을 3구 삼진 요리했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 잡고 이닝 종료. 3회초 역시 김병휘를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박수종을 3루 땅볼,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이주형은 바깥쪽 낮은 커터에 배트가 헛돌았다.
4회초에도 김혜성을 바깥쪽 투심으로 루킹 삼진, 송성문을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처리한 하트는 그러나 김건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안타를 홈런으로 허용했다.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고영우를 3루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는 다시 삼자범퇴. 장재영을 몸쪽 높은 직구로, 김병휘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5회까지 투구수 60개로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6회초에도 박수종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3구 삼진 잡고 시작한 하트는 이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김혜성을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바깥쪽 슬라이더에 또 배트가 헛돈 김혜성은 3타석 연속 하트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후 송성문과 김건희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고영우를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쳤다.
총 투구수 89개를 마친 하트는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PTS 기준 최고 시속 149km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투심 등 5가지 구종 모두 결정구로 원하는 곳에 제구하며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종전에 10탈삼진 경기가 4번 있었는데 이날 12탈삼진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바꿨다.
NC 타선도 하트를 도왔다. 1회말부터 박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서호철이 삼진을 당했지만 데이비슨이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의 2구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41호 홈런.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2-1로 쫓긴 4회말에도 홈런으로 NC가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김형준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주원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겼다. 비거리 110m, 시즌 8호 홈런. 이어 박민우의 몸에 맞는 볼, 서호철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한 NC는 5회말에도 안타 4개에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6회말에도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 포함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는 천재환과 김성욱이 백투백 솔로포를 합작했다. 천재환은 시즌 3호, 김성욱은 15호 홈런. 천재환이 3안타 1타점, 김성욱이 2안타 3타점, 박민우와 데이비슨이 나란히 2안타 2타점, 김휘집이 2안타로 고르게 멀티히트를 쳤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2사구 4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11패(11승)째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패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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