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SSG전 7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10K 개인 탈삼진 타이기록 달성[스경X현장]
LG 임찬규가 7이닝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인생투’를 펼쳤다. 임찬규는 이날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임찬규가 SSG 타선을 꽁꽁 묶었고 문보경이 18호 홈런을 터트렸다. SSG에서는 이지영이 2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임찬규는 1회부터 테이블 세터 세 명을 연이어 삼진 아웃시키며 기선 제압을 했다.
LG 타선의 지원도 충분했다. LG 선두 타자 홍창기는 3루수 뒤로 빠지는 안타를 쳤다. 오지환의 땅볼이 2루로 달리는 홍창기의 포스아웃으로 연결됐으나 오지환이 2루를 훔쳐 다시 베이스를 채웠다.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이후 홈으로 들어오던 오지환이 3루와 홈 사이에 갇혀 아웃될 위기에 처했으나 유격수 김성현이 포수 이지영의 송구를 놓친 사이 무사히 홈인했다.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달렸던 오스틴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LG는 2-0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임찬규는 2회에도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재훈은 스트레이트 삼진을 당하며 3구 만에 타석에서 물러났다. 2사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해민은 도루로 2루까지 나아갔다. 최원영이 오원석의 9구째 슬라이더를 외야 오른쪽 구석으로 보내며 박해민이 홈인했다. 직후 홍창기의 적시타가 2루의 최원영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4-0까지 달아났다.
SSG는 3회에야 첫 출루를 만들어냈다. 선두 타자 이지영의 타구를 1루수 오스틴이 놓쳤다. 그러나 정준재와 김성현, 추신수가 연달아 아웃되며 잔루가 됐다. LG 선두 타자 문보경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하자 SSG는 오원석을 강판하고 송영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가 됐다. 문보경은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로 3루까지 달렸으나 구본혁의 병살타가 나오며 홈인하지 못했다.
임찬규의 단독 질주는 계속됐다. 임찬규는 4회에도 SSG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문보경이 홈런을 터트리며 1점을 추가했다. 문보경은 몸 바깥쪽으로 높게 떨어지는 송영진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문보경의 18호 홈런이다. LG는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임찬규는 6회 김성현과 추신수, 박지환을 모두 삼진아웃으로 처리했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018년 10월 13일 SK(현 SSG)전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임찬규는 7회에도 세 타자를 연이어 아웃시켰다.
임찬규는 7이닝 동안 81구(직구 24개·커브 29개·슬라이더 9개·체인지업 19개)를 던지며 볼넷 없이 10개의 삼진을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 커브 최저 구속은 시속 93km였다.
SSG는 임찬규가 내려간 이후에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박지환이 9회 첫 안타를 치며 출루했으나 우익수 안익훈과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로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장타성 타구가 모두 지워졌다. LG는 5-0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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