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백업이 될지언정 후회하지 말자”…‘푸른피 1년차’ 이적생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에서는 4개의 홈런이 나왔다. 모두 삼성 선수가 때린 것이었다. 결승 홈런은 전병우가 쏘아올렸다.
0-1로 뒤처진 4회 1사 후 박병호가 찰리 반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병우도 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병우의 시즌 2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8월31일 KIA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치고도 팀이 패해 빛을 보지 못했지만 두번째 홈런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전병우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5-1로 승리했다.
전병우도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단상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도 했다. ‘라팍’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2016년 라팍 개장 후 평일 매진은 처음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로 키움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전병우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 내야진은 웬만해서는 자리를 잡기 힘들다.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 제 것으로 만들었고 경험이 많은 류지혁도 있다.
최근 김영웅, 류지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전병우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백을 지웠다.
경기 후 전병우는 “앞에서 (박)병호 형이 홈런을 쳐서 동점인 상황에서 좀 더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을 생각하고 배트를 돌렸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는 너무 마음이 앞섰다. 그는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엄청 많았다. 그런데 잘 안 풀려서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좀 편하게 하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욕심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주어진 기회에 집중하려 한다. 전병우는 “김영웅이나 류지혁이 돌아오면 다시 백업으로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 선발로 나갈 수도 있는데 후회하지 말자는 각오로 나가고 있다.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집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시즌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전병우의 활약이 반갑다. 팀의 뎁스를 더 두껍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병우 역시 팀의 순위 싸움에 집중하려 한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나가는 게 중요하다. 모두 잘 해 우선은 이겨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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