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도 안 끝났는데 개교…안전엔 문제 없다? [현장K]
[앵커]
경기도의 한 신설 초등학교에서 공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학생들을 등교 시켜 논란입니다.
교육청은 인근 입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으로 등교를 서둘렀단 입장인데,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장K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학교 출입문 공사가 한창인데, 초등학생들이 바로 앞으로 등교합니다.
교실로 가는 길에도 계단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1일 개교한 경기도 광주의 고산2지구 내 한 신설 초등학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학교 운동장입니다.
지금 개학 이틀 차지만, 이렇게 중장비들이 오가면서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굴삭기가 무거운 돌을 옮기기도 하고 각종 공사들이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새로 신축한 학교라고 했는데 공사는 안 끝나고. 아이들이 그런 거 만지지 말라고 그래서 안 만지는 애들도 아니고."]
개교 직전인 지난달 말.
교문 앞 인도는 흙바닥이고, 공사 자재가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공사가 진행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곳을 개교를 한다고 하니까."]
이 학교 준공 예정일은 이달 25일.
교육청이 건물 임시사용 승인을 얻어 개교를 앞당긴 겁니다.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된 인근 신축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민원 때문이라는 게 교육청의 설명입니다.
신설 학교는 도보 기준 7분, 기존 학교는 25분 거리이고 기존 학교는 이미 과밀학급이라 공사 중인 학교를 일찍 개교해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근우/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 : "통학에 따른 교통사고라든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기 때문에 (개교했고), 미비한 부분은 운동장 쪽과 외부 쪽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학교 측은 공사현장에 학생들의 접근을 막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웬만한 건 다 됐고, 이 주변을 최대한 안전하게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고 해 가지고 (보내는 건데)."]
천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앞으로 20여 일 동안 공사 중인 학교로 등교해야 합니다.
현장K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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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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