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오시멘 대신 이강인 선택했다···나폴리는 협상에서 이강인 포함 요청→단칼에 거절 “LEE는 PSG의 매우 중요한 선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터 오시멘(26·나폴리) 영입에 실패한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오시멘 대신 이강인(23)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PSG의 소식을 전하는 프랑스 ‘PSG REPORT’는 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나폴리는 오시멘 이적 협상에서 이강인을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를 했고 PSG는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리고 협상은 무산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오시멘의 튀르키예행이 거의 임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행이 거의 완료됐다. 계약은 체결됐고 모든 서류의 검토도 끝났다. 오시멘은 2025년 6월까지 갈라타사라이에 임대로 합류할 것이며 이적 옵션은 없다”라고 전하며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덧붙였다. 사실상 이적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나폴리를 떠나길 원했던 오시멘은 유럽 여러 빅클럽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첼시, 아스널 등이 오시멘의 영입을 노렸으며 PSG 역시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적은 번번이 무산됐다. 바로 그의 높은 이적료와 연봉 때문이었다. 오시멘의 바이아웃 금액은 1억 유로가 넘었고 나폴리는 이와 비슷한 금액을 고수했다. 때문에 오시멘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행이 급물살을 탔다. 알 아흘리가 오시멘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나폴리와도 빠르게 합의를 마치면서 이적에 가까워졌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예약됐을 정도로 매우 근접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오시멘이 알 아흘리에 더 높은 연봉 조건을 요구하면서 결국 알 아흘리도 발을 뺐다. 이에 나폴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팀에 남게 된 오시멘을 스쿼드에서 제외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오시멘은 졸지에 오갈 곳이 없는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그런 가운데 갈라타사라이가 오시멘에게 손을 내밀었다. 튀르키예의 이적시장은 아직 닫히지 않았고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의 임대를 제안하며 성사되기 직전에 이르렀다.
이후 뒤늦게 PSG가 오시멘 영입에 근접했었다는 상황이 전해졌다. 하지만 나폴리는 이강인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고 PSG는 단칼에 거절하며 영입이 무산됐다. PSG 내에서 이강인을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이강인의 입지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개막전 2분 4초 만에 득점을 터트렸고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2경기 연속골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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