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안타깝네요..." 손흥민이 돌아본 10년, '울보 막내→캡틴' 이제는 '최다 출전 4위' 눈앞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세월의 아쉬움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테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은 손흥민이다. 홍 감독은 일찍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다고 밝혔고 지난 7월 유럽 출장에서 손흥민을 직접 만나며 신뢰를 보냈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10년 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했고 당시 손흥민은 ‘막내’로 대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며 홍 감독은 이후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계속됐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까지 진행이 되는 등 소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적으로 홍 감독과 손흥민은 10년 만에 대표팀에서 재회하게 됐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10년 전의 손흥민을 떠올리며 “그때의 손흥민은 어리고 미래를 짊어진 선수였다. 당시 바란 모습 그대로 성장을 했고 기대를 충족시키는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저보다 주장의 역할이 클 수 있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나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역할이 시작부터 끝까지 중요할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불필요하게 가졌던 무게감은 감독으로서 나눠지려고 한다. 개인의 컨디션도 마찬가지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손흥민도 홍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 “10년이 말도 안 되게 빠르게 지나갔는데 안타깝기도 하다”라며 먼저 세월의 흐름에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2014년에 감독님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저는 감독님이 선장이기 때문에 항상 부드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끄는 자세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감독님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12월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어느새 통산 127경기에서 48골을 기록 중이다. 이영표와 최다 출전 공동 4위로 팔레스타인전에 출전하면 단독 4위에 오른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만큼 북중미 월드컵이 손흥민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기록은 신경 쓰지는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를 더 생각하고 있고 대표팀 기록에 대해서는 영광스럽고 감사함을 더 느끼고 있다.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에 승리를 거둬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라며 팔레스타인전의 승리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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