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7이닝 10K 무실점 9승+문보경 18호 쐐기포' 어제 아픔 씻고 LG 5-0 완승. 3연패 SSG, 5위 멀어지나[잠실 리뷰]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완벽한 승리로 전날 KIA전 아쉬운 패배에서 벗어났다.
LG는 4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임찬규의 눈부신 호투와 타선의 활약으로 5대0의 완승을 거뒀다.
LG는 66승2무58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키고 2위 삼성 추격에 나섰다. SSG는 3연패에 빠지면서 5강 싸움에서 멀어지는 모습.
LG는 이날 주전 2루수 신민재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민수가 콜업됐다. 오른쪽 손목 염증으로 당초 3∼4일 정도 빠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통증에 차도가 없어 주사 치료를 받기로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2주 정도 최대 3주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최원영(우익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신민재가 빠진 2번 타자가 고민이 됐다.
SSG는 최정과 박성한이 여전히 뛰기 힘들어 젊은 내야를 구성했다. 추신수(지명타자)-박지환(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하재훈(중견수)-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김성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추신수가 어깨가 좋아져 1번에 배치.
SSG전에 좋은 임찬규와 LG전에 약한 오원석의 대결. 데이터 그대로였다.
임찬규는 7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에 올랐다. 반면 오원석은 2이닝 동안 4안타, 4사구 3개, 1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년 동안 LG전에 9경기에 등판했는데 승리없이 7패만을 기록하게 됐다.
1회말 LG가 상대 실책 덕분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2루서 오스틴의 3루수앞 땅볼 때 상황이 발생했다. 안타성 타구를 3루수 박지환이 잘 잡았는데 2루주자 오지환이 박지환이 1루로 던질 것을 예상하고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으로 달렸다.
이를 본 유격수 김성현이 박지환에게 소리쳤고 박지환도 이를 확인하고 포수 이지영에게 던졌다. 오지환이 꼼짝없이 협살에 걸린 상황.
그런데 이지영이 3루로 던진 공을 유격수 김성현이 제대로 받지 못해 파울 지역으로 빠지고 말았다. 오지환이 득점하고 오스틴은 3루까지 세이프. 이후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오스틴도 홈을 밟아 2-0이 됐다.
2회말에 LG가 추가점을 뽑았다. 2사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최원영이 우측 깊숙한 2루타를 날렸다. 3-0. 곧바로 홍창기가 중전안타를 이었고 최원영이 홈을 밟아 4-0을 만들었다.
SSG는 임찬규에게 완전히 막혀 찬스를 만들지도 못했다. 임찬규를 상대로 출루한 선수는 이지영이 유일했다. 3회초 내야안타, 5회초 우중간 안타를 쳤다. 그런데 나머지 8명의 타자는 모두 퍼펙트를 당했다.
LG는 5회말 문보경이 두번째 투수 송영진에게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 5-0까지 만들었다.
임찬규가 7회까지 81개밖에 안던졌는데 LG는 8회초 투수를 바꿨다. 이종준이 올라왔다.
SSG에게 처음으로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 대타 최준우가 볼넷을 골랐고, 1사후 정준재의 기습 번트 안타로 1,2루가 만들어진 것. 김성현 타석 때 SSG 이숭용 감독은 대타 박성한을 투입했다. 하지만 아쉽게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 추신수가 친 공은 높게 떴고 중견수에게 잡혔다.
LG는 문보경이 시즌 18호 홈런 등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최원영도 알토란같은 1타점 안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8회말 2사 1,2루서 박해민이 중전안타를 쳤으나 1루주자 구본혁이 3루까지 달리다가 태그아웃됐다. 이때 2루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기 전이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LG는 더이상 추가점을 얻지 못했지만 8회초 이종준, 9회초 김유영으로 SSG 타선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SSG는 오원석 이후 3회부터 등판한 송영진이 8회까지 6이닝을 3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막아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역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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