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고민시, 작은 거인됐다…태연·아이유 맞먹는 방송계 기대주 [TEN피플]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가요계 '작은 거인' 태연과 아이유가 있다면, 방송계엔 김혜윤과 고민시가 그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60cm가량의 아담한 체구를 가진 두 배우는 또래의 나이로 이름 없는 단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 마침내 믿고 보는 주연급으로 자리매김했다.
4일 김혜윤은 2025년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 출연할 것을 예고했다. 이 작품은 인간이 되길 거부하는 구미호와 그에게 소원을 뜯긴 축구 스타의 지극히 인간적인 '혐관' 로맨틱 코미디다.
그간 김혜윤이 장신의 남배우들과 달달한 호흡을 자랑한 만큼 새 작품의 상대 배우에도 이목이 쏠렸다. 그 주인공 자리는 로몬이 차지했다. 로몬 또한 183cm 큰 키의 소유자다. 로운, 옥택연, 변우석에 이어 다시금 김혜윤과 피지컬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유발할 것을 기대하게 했다.
2019년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계기로 주목받은 김혜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로 김혜윤만의 연기력과 개성을 증명하며 인생작을 경신하기도 했다. '선업튀'가 드라마틱한 화제성을 끌어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김혜윤의 뛰어난 연기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혜윤은 또렷한 발음, 자연스러우면서도 설득력 있는 표정으로 작품에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함께 연기하는 사람까지 빛나게 하는 배우라는 찬사를 끌어내기도 했다. 앞서 '선업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제작진은 매 인터뷰에서 김혜윤에 관한 칭찬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특히 극 중 그의 친오빠로 등장하는 송지호는 김혜윤에게 '작은 거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존경심을 표했다.
'선업튀'의 이시은 작가는 김혜윤을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영화 '불도저를 탄 소녀'가 큰 작용을 했다고 밝혔다. '불도저에 탄 소녀'에서 김혜윤은 체구가 작지만, 폭발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만이 소화해낼 수 있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극 중에서 하고 나오는 용 문신과 거친 언행은 실제 김혜윤과 거리가 멀지만, 작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녔다는 설정은 김혜윤과 높은 싱크로율을 나타냈다.
올 봄 김혜윤이 활약을 펼쳤다면 하반기엔 고민시가 빛을 발하고 있다. 김혜윤보다 한 살 많은 고민시는 미용 고등학교 출신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BDNS'에 출연해 "내가 처음 연기를 하겠다고 상경해서 수많은 오디션을 봤다. 나는 연기 전공이 아니다. 당시 제작진과 배우들 사이에서는 연영과가 아닌 나를 특이하게 바라봤다"고 털어놨다.
고민시는 2018년 개봉한 영화 '마녀'의 조연을 맡아 작은 역임에도 임팩트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저 배우 누구야?" 싶은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어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밀수' 등 출연작마다 호평을 끌어냈고 연기력 뛰어난 배우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고민시의 진가는 예능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올해 첫 고정 예능인 tvN '서진이네2'에 인턴으로 합류했다. 데뷔 전 웨딩플래너를 비롯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덕에 남다른 일머리를 자랑하며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출연해 대선배인 김윤석과 호흡을 맞췄다.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너무 행복해서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는 그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유성아 역을 연기하며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높아진 후 기부도 꾸준히 하는 고민시는 "배우로서 작품을 할 때마다 몸을 던지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다. 분장이나 과감한 작업이 너무나도 흥미롭다. 연기할 때만큼은 내가 어떤 이미지로 보여지고 얼마만큼 변화가 가능한지 전부 열려 있으면 좋겠다. 도전에 있어서는 즐거울 뿐이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히트작을 연이어 탄생시키고 있는 이들은 배우로서의 갈증과 더불어 겸손함을 표하고 있다. 스타보다 배우 타이틀이 어울리는 김혜윤과 고민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의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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