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수립일 행사 준비 포착…만수대의사당 앞엔 구조물

최지원 2024. 9. 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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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매년 9월 9일을 정권수립일로 기념합니다.

76주년 정권수립일을 맞아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우리 정부의 통일 독트린에는 침묵을 이어가면서 내부 행사에 몰두하고 있는 이유를 최지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평양 만수대의사당 앞에 빨간 구조물이 보입니다.

지난달 25일부터 보인 구조물인데, 앞에는 공사 가림막도 설치돼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RFA가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만수대의사당 앞에 구조물을 세우고 있다'며 민간위성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소리 VOA는 위성사진을 보면 평양 미림비행장 근처에 버스 수십 대가 정렬해 있다며 대규모 인력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북한이 76주년 9·9절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입니다.

VOA는 다만 아직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북한은 내부 결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지방 공장을 시찰하며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앞세운 애민지도자 이미지 만들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정작 우리의 통일 독트린에는 20일이 넘도록 묵묵부답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에서 2국가론에 대해 정리가 안 된 탓에 통일 독트린에도 뾰족한 반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봤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위원> "남북대화·교류협력에 대한 요구나 주장을 한국 정부가 했을 때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북한 내부적으로도 완전한 정리가 안 된 것 같아요."

대남 전략 전환에 대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수해복구 현장 시찰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내부 결속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정권수립일 #9·9절 #통일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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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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