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텔, 차세대 AI PC용 칩 출시…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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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새로운 인공지능(AI) PC용 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사진)를 공식 출시했다.
칩을 제외한 같은 조건에서 PC 성능 테스트 지표인 UL 프로키온 오피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루나레이크는 퀄컴의 X1E-78-100보다 배터리가 4.5시간 더 오래갔고, AMD HX 370보다는 3.9시간 더 오래갔다고 인텔 측은 설명했다.
인텔은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앱을 개발자들이 잘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용 키트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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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성능 높이면서 전력 사용 줄여
노이즈 저감 기술 79∼94% 향상
배터리, 퀄컴보다 4.5시간 오래가
전세계 80여종 소비자용 PC 탑재
삼성, 그래픽 성능 17% ↑ PC 내놔
LG, AI 성능 3배 노트북 선보여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새로운 인공지능(AI) PC용 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사진)를 공식 출시했다. 전작보다 AI 성능을 평균 58% 더 개선했다. 실적 악화로 56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분위기 반전을 이룰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텔은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 출시 행사를 열고 새 칩의 성능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AI 기반 노이즈 저감 기술은 전세대 대비 79~94%, AI 기반 화질 개선 기능은 1843% 높였다.
칩을 제외한 같은 조건에서 PC 성능 테스트 지표인 UL 프로키온 오피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루나레이크는 퀄컴의 X1E-78-100보다 배터리가 4.5시간 더 오래갔고, AMD HX 370보다는 3.9시간 더 오래갔다고 인텔 측은 설명했다. 게이밍 분야에서는 퀄컴 칩보다 구동되는 게임이 120개 이상 더 많았고, AMD HX 370에 비해 초당 프레임 속도가 평균 16% 더 빨랐다.
또한 루나레이크는 최대 67TOPS(초당 테라 연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48TOPS의 신경처리장치(NPU) 등 최대 120TOPS를 구현한다. NPU 성능은 이전 세대보다 최대 4배 더 강력해진 것이다.
자체 칩 생산을 해오던 인텔은 처음으로 루나레이크 제조를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맡겼다. 향후 칩별 위탁생산 다양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삼성전자도 인텔 칩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새 칩은 인텔 자체 AI PC ‘인텔 이보 에디션’을 포함해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테크놀로지스 등 PC제조사에서 출시할 80여종의 소비자용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전자도 루나레이크가 탑재된 ‘LG 그램 프로 16’을 선보였다. LG 그램 프로는 AI 기능의 처리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3배 강력해졌고,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은 최대 50% 향상됐다.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능 등을 갖췄다.
업계는 루나레이크의 성공이 인텔에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흔들리는 인텔이 AI PC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어서다.
인텔은 수십년간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스마트폰 확대로 PC 성장세가 꺾이고, 경쟁사 AMD와 퀄컴이 급성장하면서 점유율이 줄고 있다. 여기에 AI 붐으로 CPU가 엔비디아의 GPU에 밀리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인텔은 AI PC 확대를 위해 생태계 조성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앱을 개발자들이 잘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용 키트 등을 지원했다. 키트 개발에는 삼성전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제품마케팅 및 관리 총괄은 “과거에는 필요성을 몰랐거나 PC가 할 수 없었던 것이 가능해지면서 AI PC가 PC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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