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리허설’ 9월 모평, 6월 평가보다 쉬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리허설'로 불리는 9월 모의평가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6월 평가에서 역대급으로 어려워 논란이 됐던 영어 영역의 난도가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단 1.47%에 그쳤던 영어 영역의 난도도 이번에 대폭 낮아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리허설’로 불리는 9월 모의평가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6월 평가에서 역대급으로 어려워 논란이 됐던 영어 영역의 난도가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입시업계는 국어 영역의 경우 EBS 연계 체감이 매우 높았을 것으로 평가했다. 독서는 지문 길이가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문학 또한 선택지의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 측은 “고난도 문제가 없어서 만점자도 지난해 수능 64명(0.01%), 지난 6월 모의평가 83명(0.02%)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상위권 대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학 영역도 지난해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 메가스터디교육 측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계산량이 줄어들어 시간 내에 풀이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택과목은 생소한 문항을 배제하고 익숙한 형태들로 출제한 것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이투스에듀 측은 “4점 문항의 난도가 쉬워졌다”며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도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유웨이 또한 “EBS 수능 강의 및 교재에서 50% 정도 연계됐다”며 “계산과정이 복잡하거나 여러 개념을 혼합해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 있게 배치했다”고 평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1번과 22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정도가 꼽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단 1.47%에 그쳤던 영어 영역의 난도도 이번에 대폭 낮아졌다. ‘학습 부담·사교육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절대평가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평가원 측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스터디교육 측은 “선택지의 미묘한 의미 격차를 이해해야 했던 6월 모의평가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선택지들의 의미 간 격차가 명확해 올바른 글 읽기가 이루어졌다면 답을 찾기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히 순서, 문장삽입 유형에서 단서가 명확해 쉽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과 같은 수준으로는 최상위권,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내놨다. 종로학원 측은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매우 쉬웠다”며 “역대 수능 가운데서도 쉽게 출제되었던 해와 비슷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봤다.
EBS 측은 이번 모의평가와 EBS 연계율이 전반적으로 50%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EBS 측은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공교육의 학습 내용을 토대로 출제해 공정성을 확보했고, 난이도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총평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