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봄 영화제' 개막···"장애인 영화 인식 개선"
모지안 앵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영화 축제, '가치봄 영화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특별상영작 화면해설에 참여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과 가치봄 영화의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장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30여 편을 상영하는 가치봄 영화제.
지난 2000년부터 이어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장애인 영화제입니다.
영화제에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시각, 청각장애인도 관람할 수 있도록 소리정보 한글자막과 화면음성해설이 포함된 가치봄 버전으로 상영됩니다.
장애와 관계없이 영화를 함께 볼 수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영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소통하는 영화 축제이자 만남의 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천상미 / 시각장애인
"해설이 같이 나오니까 좀 영화 줄거리를 이해하는 게 훨씬 좋고, 남들 웃을 때 같이 웃고 남들 울 때 같이 울고 이렇게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매우 좋고요."
지난 3일 제25회 가치봄 영화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 특별상영회에선 지난 2월 개봉해 관객 35만 명을 모은 영화 <소풍>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치봄 영화로 제작돼 상영됐습니다.
특히 이번 특별상영작 <소풍>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화면해설 녹음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현장음>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은심의 뒤로 양복차림의 해웅이 빠르게 지나가서 안방으로 들어간다. 은심도 안방으로 간다."
특별상영회에 참석한 유 장관은 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과 가치봄 영화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번 녹음하면서 굉장히 가슴이 뜨거웠었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저한테는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다시 한번 제가 이 드라마나 영화를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많은 계기가 됐다는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 문체부는 시각, 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화면해설 제작과 상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 사전제작과 동시개봉을 시범 지원 중입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최은석)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문체부는 상대적으로 문화향유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우수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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