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도심 속 '시한폭탄' 4억 대나
국내에 등록된 전기 이륜차 절반도 중국산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차 화재가 잇따랐다면 중국에선 전기 이륜차, 오토바이 폭발 사고가 잇따르며 불안이 커졌습니다. 이런 사고가 지난해 2만 건 넘게 발생했는데, 국내에 등록된 전기 이륜차 상당수가 중국산이라 남의 얘기만은 아닌 상황입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이 난 방에서 속옷 차림의 남성이 뛰쳐나옵니다.
친구와 살던 20대 두모 씨는 이 화재로 전신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에서 시작했습니다.
[두모 씨/피해자 아버지 : (아들 친구가) 배터리를 집에서 충전했는데 폭발하며 화상을 입은 거죠. 치료비가 300만위안(약 5억6천만원) 정도 든다고 하네요.]
지난 달 쑤저우시 전기자전거 판매점에서 일가족 6명이 숨졌고, 지난 2월엔 난징시 아파트에서 5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모두 전기 이륜차의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난 사고였습니다.
중국에선 지난해에만 관련 사고가 2만 건도 넘게 일어났습니다.
전기이륜차는 크기와 종류마다 각기 다른 다른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데요.
이 배터리가 부풀어 폭발하면서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전기 이륜차는 모두 4억 대로 추산됩니다.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그야말로 시한폭탄입니다.
중국 당국은 3년 전부터 주차 금지 구역을 정하고 제조업체와 건물관리 주체에 사고 책임을 물리는 등 규정을 마련해 왔습니다.
배터리 국가표준을 세우고 안전성 관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중국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체 전기 이륜차는 7만 5천 대로, 이 중에 절반이 중국산입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쉽게 주문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화면출처 더우인]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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