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지막 석탄발전소…이달 말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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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독일 에너지기업 유니퍼가 잉글랜드 노팅엄셔에서 운영하는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는 이달 말 가동을 종료합니다.
영국은 석탄을 동력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 중심지이며 미국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에디슨전등회사가 1882년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연 곳도 런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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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독일 에너지기업 유니퍼가 잉글랜드 노팅엄셔에서 운영하는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는 이달 말 가동을 종료합니다. 1968년 가동을 시작한 지 56년 만입니다.
2030년까지 발전 부문 탈탄소화, 2050년까지 국가경제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영국 정부의 목표에 따른 것입니다.
BBC에 따르면 랫클리프 발전소 해체 작업은 10월 시작돼 2년간 이어지며 이후 냉각탑을 비롯한 발전소 부지 철거 작업이 이뤄집니다. 170명 직원 중 120여 명이 해체 작업에 참여합니다.
이 발전소가 폐쇄되면 영국의 석탄화력발전은 140여 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영국은 석탄을 동력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 중심지이며 미국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에디슨전등회사가 1882년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연 곳도 런던입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주요 7개국(G7)으론 석탄을 연료로 한 발전을 중단하는 첫 국가가 된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독일은 2038년, 캐나다는 2030년, 프랑스는 2027년, 이탈리아는 사르데냐섬을 제외하고 2025년을 목표로 석탄 발전을 퇴출할 계획입니다.
1960년대 후반∼1970년대 탄광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석탄화력발전소는 1990년대 북해 붐에 따른 가스 발전소 급성장으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탄소세 부담과 재생에너지 부상에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석탄화력은 1990년 영국 전기 공급량의 8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력 생산은 가스 발전이 34.7%, 풍력·태양광 32.8%, 원자력 13.8%, 바이오에너지 11.6%를 차지했습니다.
배전을 관리하는 내셔널그리드ESO 임원 맷 매길은 “많은 사람이 석탄을 퇴출하는 날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연히, 또는 마법처럼 일어난 일이 아니라 큰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030년까지 발전 부문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또 다른 화석 연료인 가스 발전을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늘리는 일이 남았습니다.
전기 에너지 의존도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만만치 않은 목표입니다. 영국 정부가 기업과 가정에 차량이나 냉난방 시설의 전기화를 권장하면서 2050년까지 전기 수요는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컨설팅업체 LCP델타는 가스 발전소가 풍력·태양광 발전소의 신설보다 빠른 속도로 폐쇄되면 2030년대 초반 전력 공급에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공학 컨설팅사 모트맥도널드의 사이먼 해리슨 전략책임자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새로운 기술에 문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답을 내지 못한 여정을 가는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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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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