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

2024. 9.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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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한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대통령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이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혜진 기자, 뉴질랜드 총리 방한이 얼마만이죠?

이혜진 기자>

네, 뉴질랜드 총리의 한국 방문은 9년 만입니다.

뉴질랜드는 수교 이전에도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통 우방국이죠.

양국이 수교한 후 지금까지 뉴질랜드 총리의 한국 방문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11번인데요.

럭슨 총리가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말 총리 공식 취임 후 처음입니다.

럭슨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이번에 방한한 럭슨 총리, 뉴질랜드 대표 항공사 '에어 뉴질랜드'의 최고 경영자(CEO)로 명성을 얻은 인물인데요.

정상회담에 앞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이혜진 기자>

럭슨 총리는 우선, 한국어로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고요.

한국과 뉴질랜드는 가치를 공유하는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많은 의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럭슨 총리에 앞서 윤 대통령도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고요.

러북 군사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두 나라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이 더 확대되길 기대했는데요.

두 정상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윤석열 대통령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럭슨 / 뉴질랜드 총리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분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여섯 번째 큰 무역 파트너가 됐으며 자유무역협정이 시행된 지난 9년 동안 양국의 교역량은 2배로 증가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이어 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가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양국 관계에 대한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이혜진 기자>

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뉴질랜드 공동성명이 채택됐는데요.

우선, 지난 2006년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자는 논의가 진전됐습니다.

두 나라는 오랜 협력관계에서 비롯된 긴밀한 유대를 기반으로, 무역과 경제, 과학과 교육, 국방,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고요.

경제안보대화도 시작됩니다.

내년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계기로 양자 무역과 투자 증진 협력을 이어가고요.

외교부 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를 통한 양국 고위급 대화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최대환 앵커>

지금까지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회담 내용 살펴봤고요.

며칠 뒤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도 예정돼있죠?

이혜진 기자>

네, 기시다 총리는 오는 6~7일 방한할 예정인데요.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그간의 양국 협력 성과를 되돌아보고, 두 나라 관계와 국제무대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3월 12년 만에 한일 셔틀 외교가 재개된 후, 이번 방한까지 더하면 양국 정상은 모두 12번을 만나는 셈입니다.

지난해 8월에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한미일 3국 안보, 경제협력 강화에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기시다 총리가 곧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데요.

이혜진 기자>

네,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기시다 총리는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있죠.

총재 선거 뒤 총리직에서 물러나는데, 퇴임 전 유종의 미를 거두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통해 기시다 총리 방한에 대한 입장을 전했는데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면 어느 지도자가 국정을 맡든 양국의 미래를 위한 협력과 시너지가 계속 유지되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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