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키아프, 축제의 포문 열다…반환점에 성과는?
【 앵커멘트 】 수십억 수백억 원대의 호가로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 장터 프리즈와 키아프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해외 명문 갤러리와 국내 갤러리가 아시아 시장에 안성맞춤인 작가들을 엄선했다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에 미술 시장 침체기란 평이 무색해 보일 정도로 '큰손'이 몰렸습니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작가부터 팝아트 대가 앤디 워홀, 파격적인 현대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까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인 프리즈 서울, 생애에 한번 볼까 말까 한 대작의 비중은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100억 원대 일본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시리즈와 단색화 박서보 작가, 이불·성능경 등 세계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작가 등을 모두 볼 기회라 수집가의 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맞춰 동시대 최고 인기 화가 중 한 명인 '파스텔의 마법사' 니컬러스 파티도 한국의 고미술품에 영감 받은 신작들을 내놨고,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은 큐레이팅에 참여해 색면 추상의 대가 마크 로스코를 함께 선보이는 색다른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세계 최대 화랑 가고시안은 첫 서울 팝업 전시를 열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닉 시무노비치 / 가고시안 갤러리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 - "규모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프리즈) 아트 페어는 (아트바젤 홍콩에 비해) 더 동북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공동 개막하는 키아프는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여한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등을 주목하며 몸집을 키운 가운데,
▶ 인터뷰 : 김윤신 / 조각가 - "생명. 근본적인 원초적인 것을 얘기하는 거예요. 톱을 딱 들면 (톱과) 내가 하나가 돼서 정신이 집중돼서 일한다는…."
5년간 공동 개최를 약속해 올해 반환점을 맞는 프리즈와 키아프의 성과에 세계 미술계의 눈길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현기혁 VJ, 백성운 VJ, 홍영민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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