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야 패러디야'…광고도 소비자 잡기 '틀 깨기'
【 앵커멘트 】 흔히 영상 광고하면 30초 정도의 짧은 광고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최근에는 영화나 패러디 요소를 가미한 톡톡 튀는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유소에서 승용차가 기름 40리터를 가득 채운 뒤 출발하자,
"준비된 위치로"
"출발"
"출발"
기름 1리터 당 한 명씩, 40명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며 움직입니다.
급제동엔 밀리고, 코너를 돌 때는 쏠리고, 경사로에는 안간힘을 내며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운전이 지속되면서 기름도 연소되는데, 기름 한 명 두 명 씩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친구야, 나 연소되나 봐."
결국, 기름 1리터만 남아 새로운 주유소로 들어가고 새로운 기름이 채워지며 마무리되는 이 영상은, 주유부터 연소까지 기름의 운명을 다룬 정유회사의 광고입니다.
의인화와 B급 감성을 주 무기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제작해 2주 만에 600만 명 가깝게 봤는데, 재미와 감동의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한연지 / 정유회사 선임매니저 - "처음에는 웃고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눈물이 난다 이런 반응들도 많고, 연소가 되는 게 슬프게 느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기업 광고는 자동차나 맥주, 제약회사 광고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패러디 광고로,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가고자 그룹 회장까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구자은 / LS그룹 회장 - "이거 다 LS 없으면 안 돌아갑니다."
▶ 인터뷰(☎) : 김병희 /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부드럽고 친숙한 이미지로 바꾸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광고 또 새롭게 해석하는 광고들이 상당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을 전달하는 게 광고의 주된 목적이지만, 시대가 변하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기업들도 재미와 감성을 통해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출처 : 유튜브 현대오일장, LS티비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심정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합참 ″북한,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
- ″응급실 찾아달라″ 두 배 높아진 절규…‘긴급 투입’ 군의관 절반만 출근
- 르세라핌, 네 작품 연속 `日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정상
- 삽·곡괭이로 4개월 땅굴 팠다…송유관 9m 남기고 덜미
- 추석 앞두고 창원 마산 청과시장 불…상인들 망연자실
- [단독] 현대건설 사옥에 소형 SUV 돌진…재개발 불만 있었나
- 수원 3층 건물서 화재…위기 순간 90대 할머니 구한 손자
- 항공권 당일 취소했는데 ″위약금 75만 원″…외국 항공사 피해 예방 주의보
- 싸이, 다시 과천 찾는다…지역축제 폐막식서 공연
- 민주 내부서도 ″계엄 제보 못들어…예방 차원″ 뒷걸음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