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내가 가지 말라고 했다" "국회만 없으면"…도넘은 국회 경시

이성대 기자 2024. 9. 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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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대통령 국회 가지 말라고 했다" >

[기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야기입니다. 오늘(4일) 전 직원을 모아놓고 조회를 했는데, 일종의 정신교율을 한 겁니다.

이 자리에서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국회 의장단과 야당은 국회에서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 폭력이 난무하는 것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더러 국회에 나와서 망신을 당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서실장으로서 어떻게 대통령에게 곤욕을 치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나가지 않으면서 비판이 많이 일고 있잖아요? 그런데 정진석 비서실장이 엄호에 나선 거군요?

[기자]

그런 측면이 있죠, 아무래도. 참모이기 때문에.

하지만 실제로 말씀한 것처럼 지난해 윤 대통령이 국회에 나왔다 저렇게 면전에서 임기를 단축하라, 이런 식의 면박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든 이런 일 때문에 국회를 나오지 않았다,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시면 과거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저렇게 민주당에서 면전에서 항의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에도 하야하라, 이렇게 바로 지근거리에서 항의를 받았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어느 대통령이든 국회를 방문하게 되면 야당에서 저렇게 항의와 피켓팅을 하는 경우가 일상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윤석열 정부에서만 '국회는 대통령을 망신주는 곳이다'라고 규정하는 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이게 사실 국회 개원식이 국회의원들만의 행사는 아니잖아요. 이들을 뽑은 주권자, 국민들의 행사이기도 한 건데 그런 차원에서 여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여당도 비판하고요.

어쨌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대통령실이 이런 입장을 보이니까 장관들도 비슷한 입장을 보이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

하루하루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늘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KBS 라디오 '전격시사') : (국회의원) 세 번 해도 이게 지금 장관으로서 인사청문하는 거 그게 보통 힘든 게 아니고요. 제 아내도 아주 힘들어서 죽겠다고…저도 좀 해보니까 이게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 만한 거 같습니다.]

국회만 없으면 장관할 만하다.

그러니까 국회를 무시한다, 국회를 희화화한다, 이런 비판이 나왔죠.

그런데 이제 과거에 야당에서 이렇게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국회 역할에 대해서, 반성과 사과가 없는 대통령이 오히려 견제자인 국회의원들을 수사하겠다고 한다. 대통령 자신이 거짓과 비리의 몸통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누구냐.

바로 과거 김문수 당시 한나라당 의원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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