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청소년 야구 결승진출 목표…내년 세계대회 노려”

백창훈 기자 2024. 9. 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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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다. 다만 내년 열릴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하려면 최소 2위 안에는 들어야 해 1차 목표는 결승 진출입니다."

지난 2일부터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4일 대회 목표를 덤덤한 목소리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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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원 부산고 야구부 감독

- 부산고 전국대회 2차례 우승 견인
- U-18 국가대표팀 사령탑도 맡아
- 롯데 성적 좋아지면 지역야구 부활

“우승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다. 다만 내년 열릴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하려면 최소 2위 안에는 들어야 해 1차 목표는 결승 진출입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대표팀 훈련 종료 후 포즈를 취하는 박계원 감독. 박계원 감독 제공


지난 2일부터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4일 대회 목표를 덤덤한 목소리로 전했다.

1970년 부산 남구에서 태어나 대연초와 부산중 부산고를 나온 박 감독은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그 자체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통산 5차례 우승(1996·2003·2009·2014·2018년)한 강팀이며, 가장 최근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2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클 법도 하지만 부산고 감독을 맡으며 산전수전 다 겪은 박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2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순위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입단 첫해부터 유격수 골든 글러브를 받는 등 화려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10년 간의 프로 생활을 끝낸 뒤에는 롯데와 kt 위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코치를 역임했다.

그리고 2020년 부산고 야구부 감독을 맡아 2년 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이듬해 황금사자기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박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U-18 야구대표팀 사령탑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자신이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이유가 “단순히 고교 야구 우승 경험이 많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만 파키스탄 태국과 조별예선 A조로 묶였다. B조에는 일본과 필리핀 홍콩 스리랑카가 있다. 대회는 A, B조 예선 라운드 상위 2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뒤 종합 성적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다투는 식으로 진행된다.

박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인 일본은 무난하게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선에서는 대만이 강팀으로 분류되는데, 첫 경기에서 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했지만, 4일 열린 태국전에서 6회 콜드게임 승리(10-0), 3차전 상대인 파키스탄이 비자 문제로 대회 참가 최소 인원을 구성하지 못해 몰수승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2승 1패로 마감한 한국은 대만에 이은 A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부산고 사령탑으로서 박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4년 만에 부산고 전력을 많이 향상시켜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감독 체제 아래 두 차례의 전국대회 우승을 경험한 부산고는 올핸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출전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불리며 전국 고교팀 중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다.

박 감독은 “부산고는 전통적으로 마운드가 강한 팀”이라며 “제가 부산고 감독을 맡은 뒤로는 타선 강화에 초점을 맞춘 끝에 현재는 방망이도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이어 부산 고교 야구의 쇠퇴에 대해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 학교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지역 고교 야구선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부산 연고 프로야구 팀인 롯데의 성적에 따라 야구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 수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우선 롯데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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