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근육 키워" 뚱뚱했던 10대...보디빌더 됐는데 사망, 무슨 일?
한때 뚱뚱했던 10대가 살을 빼고 근육을 키워 보디빌더로 환골탈태한지 5년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나이 겨우 열아홉.
브라질 현지 매체 CNN 브라질, 휴고 글로스(Hugo Gloss) 등에 따르면 남부 산타카타리나에 사는 19세 마테우스 파블락은 비만이었던 몸을 바꾸기 위해 5년 전 부터 피나는 운동을 시작했다.
살을 빼고 몸을 키워나간 마테우스는 출신 지역인 산타카타리나 주에서 자주 보디빌더 경기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고향인 블루메나우에서 미스터 블루메나우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5월에는 다른 지역 대회에서 4위와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마테우스가 지난 일요일 오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전 코치인 루카스 체가티는 마테우스의 죽음 소식이 전해지자, "소중한 소년을 잃은 슬픈 날이다. 그에게는 존경받는 운동선수로서의 밝은 미래가 있었다. 신이 무슨 계획으로 그를 데려갔는지, 내 마음의 무게를 설명할 말이 없다"며 경기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는 사진과 함께 추모 글을 남겼다.
마테우스의 생애 첫번째 코치이기도 했던 루카스는 그가 어릴 때 비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디빌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테우스는 뚱뚱해서 몸을 바꾸기 위해 2019년 열심히 운동을 시작했다. 우리는 2022년에 처음 만났고, 그를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마테우스 자신도 소셜 미디어에 놀라운 신체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며, "당신의 꿈이 얼마나 어렵고 불가능하든 상관없다. 진정 원한다면 실현할 수 있다. 나는 해냈다"고 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마테우스가 사망한 원인을 두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떤 이는 "열아홉 어린 나이에 그런 근육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이 스테로이드를 처방한 사람이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누군가 "그런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사람의 잘못이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마테우스를 아는 지인들은 "자신을 변호할 수 없는 소년의 기억을 모욕하지 말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마테우스의 죽음은 최근 몇몇 보디빌더의 비극적인 사망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됐다. 브라질에서 지난 5월 복막염을 극복해 화제가 됐던 마요르카 출신의 보디빌더가 50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복부 문제로 인한 자연사로 현지에서 보도됐다. 이에 앞선 4월에는 브라질의 보디빌더이자 피트니스 강사인 조나스 필류가 29세의 나이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며칠 전에는 46세의 포르투갈 출신 보디빌더 마르코 루이스가 독일 쾰른에서 사망한 소식이 전해졌다.
직접적 심장마비 원인 밝혀지지 않았지만...청소년기 스테로이드 복용시, 부작용 심각해
열아홉, 아직 어린나이에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마테우스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5년 전부터 수많은 훈련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체중을 감량하면서 지방은 빠지고 근육이 붙으면서 보디빌더의 길로도 나섰다.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직접적 원인이 스테로이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이전 부터 스테로이드 복용을 해왔다면 성장기였던 그의 몸에 여러 변화들이 있을 수도 있다.
단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기적의 약물'이라고도 불리는 스테로이드는 부작용도 심하다. 목적과 작용기전에 따라 스테로이드는 두가지로 구분된다. 주로 피부 치료용인 '코티코 스테로이드'과 단백동화작용을 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코티코 스테로이드는 중증여드름, 건선, 습진, 습진 등 중증피부질환치료에 사용되는 항염증작용 약물이다. 가려움증과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연고제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자극해 성적 활력 및 기능증가, 체모증가, 뼈 합성 등을 촉진한다. 전문의약품으로 주로 슬관절활막염, 염증성관절염치료에 사용된다. 근육성장을 빠르게 돕고 운동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일부 보디빌딩 대회나 운동 경기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약물을 장기 사용하면 여러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사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변화시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나 심장 발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된다. 심장이 커지는 심장비대도 나타날 수 있고, 혈액이 더 끈적해져 혈전(혈관 내 응고된 피)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이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공급되는 스테로이드가 몸 안에 많아지면, 몸이 자체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 능력을 억제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고환 위축, 발기 부전, 정자 생산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남성에게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여성형 유방증(가슴이 발달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간에 무리를 주어 간 손상이나 간종양을 유발하기도 한다. 간 기능이 손상되면 해독 기능이 약화돼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이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면 위와 같은 부작용 외에, 뼈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이 멈추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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