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확신” 텐 하흐의 자신감, '캡틴' 브루노 의견은 달랐다...“준비 안 됐어”

정지훈 기자 2024. 9.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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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마무리될 때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에릭 텐 하흐 감독.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새롭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명확하게 개선되어야 한다. 시즌이 마무리될 때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문제 개선 의지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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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시즌이 마무리될 때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에릭 텐 하흐 감독. 그러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생각은 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3점(1승 2패)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시즌 첫 노스웨스트 더비의 주인공은 맨유가 아닌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부터 파상공세에 들어갔고, 맨유는 골문을 지키기에 급급했다. 결국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리버풀이 후반에 한 골을 더 넣으면서 맨유가 완패를 당했다.


결정력이 부족했던 맨유였다. 맨유는 53%의 점유율로 리버풀에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진행했다. 그만큼 공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맨유는 총 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세 개 뿐이었다. 특히 요주아 지르크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마무리짓지 못했다. 선수들의 집중력 또한 패배의 주 원인이었다. 카세미루의 결정적인 패스미스로 두 번째 실점을 내준 맨유였다. 결과적으로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드러낸 자신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년간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우리가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우승컵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리버풀전에서 텐 하흐 감독의 확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직후 텐 하흐 감독은 상반되는 발언을 뱉었다. 텐 하흐 감독은 “구조는 옳았다. 우리는 개인적인 실수를 했다. 내가 해리포터는 아니지 않는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긍정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세 선수는 처음으로 선발로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패배의 원인은 선수들의 실수에 있고, 본인이 그것까지 손 쓸 수 없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


그럼에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새롭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명확하게 개선되어야 한다. 시즌이 마무리될 때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문제 개선 의지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하지만 ‘주장’ 브루노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 브루노는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다. 우린 이번 시즌 리그 우승 준비가 안 돼 있다. 우리는 리그 우승을 목표로 뛰겠지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TOP4를 목표로 해야 한다.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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