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우려…코스피 또 흔들

최승희 기자 2024. 9. 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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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코스피가 4일 2580대까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9862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락세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 증시가 부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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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하락… 8월 블랙먼데이 재연

- 엔비디아 쇼크에 반도체株도 추락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코스피가 4일 2580대까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74.69포인트(2.80%) 내린 2589.94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지속하며 장중 2578.0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가 3% 넘게 떨어진 건 지난달 5일 8.76% 하락한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2.86% 하락한 738.59로 장을 시작해 하락세를 거듭하며 3.76% 내려앉은 731.75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9862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7307억 원을 쏟아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은 326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495억 원 규모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반도체 종목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0% 가까이 급락한 15만2900원으로 시작해 소폭 회복하면서 8% 빠진 15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45% 하락한 삼성전자는 간신히 7만 원 선을 방어했다. LG에너지솔루션(-2.8%) 셀트리온(-3.45%) KB금융(-3.91%) 포스코홀딩스(-3.2%) 신한지주(-2.97%) 등도 3% 안팎으로 빠졌다.

일본 니케이225와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4.24%와 4.52% 하락했다. 이날 하락세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 증시가 부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 8월 ISM 제조업 PMI 지수는 47.2로 시장 기대치(47.5)를 밑돌면서 5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적 성격이 강한 신규주문은 44.6으로 1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도 자극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3.26%, S&P500지수는 2.12% 각각 하락했고, 특히 엔비디아가 9.5% 하락하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75%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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