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초전' 9월 모의평가 시행…"평이한 출제"
[EBS 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인 9월 모의평가가 오늘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지나치게 난해한 문항을 줄이고,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시험을 출제한 교육과정평가원 측의 설명인데요.
먼저, 이상미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고, 전문가와 자세한 분석 이어가겠습니다.
이상미 기잡니다.
[리포트]
공교육을 벗어난 이른바 킬러문항을 철저히 제거하겠다는 출제기조는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교육과정평가원 측의 설명입니다.
실제 EBS현장교사단은 오늘 시험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시험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평이했다고 봤습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들 위주로 EBS 교재와 연계가 이뤄지면서, 체감 난도를 낮췄다는 겁니다.
인터뷰: 한병훈 충남 천안중앙고 교사 / EBS 대표강사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EBS 연계 교재인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에 제재와 작품을 50% 이상 연계함으로써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연계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지문과 작품에 친숙함으로 문항 해결에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수학에서도 공통과목의 난도를 낮추고, 계산량이 줄어들어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의 21번과 22번, 선택과목의 30번 문항이 꼽혔습니다.
다만 어려운 문항이라도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작년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 계산도 조금 줄여서 수험생들이 문항을 포기하지 않고 그러니까 저희가 22번, 30번은 어려운 거니까 버려, 이런 거 없이 30문항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시간 확보를 해주는 시험이 이번 9월 모의평가였다….“
영어 역시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매우 쉽게 출제됐습니다.
추론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을 줄이고, 매력적인 오답 선지가 없는 평이한 문항들이 많이 출제됐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영어 표현을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나치게 추상적인 내용의 지문은 배제되었고, 중난도 문항의 오답 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들을 많이 출제하여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지만, 전체적인 출제 기조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수능까지 개념 중심으로 충분한 학습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