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오죽(烏竹) /박홍재
조미영 시조시인 2024. 9. 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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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르다'는 말.
평범한 무리 속에 묻혀 그들과 같은, 다수가 선택한 방식의 삶을 살 때는 듣거나 쓸 일이 별로 없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무리와 다른 색채를 띠거나 언행을 하면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시인은 그 어려움을 오죽이 대금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비유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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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조시인협회 국제신문 공동기획
속살을 감춘 채로 돋보인 혁명같이
한마디 한마디가 올곧게 편을 놓아
휘감아 댓바람 들게
간택의 날 기다렸다
색깔이 다르다고 언제나 따돌리던
낯선 데 어울리기 힘겨운 스며들기
눈총에 속살 감추다
부드러운 대금 소리
‘남다르다’는 말. 평범한 무리 속에 묻혀 그들과 같은, 다수가 선택한 방식의 삶을 살 때는 듣거나 쓸 일이 별로 없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무리와 다른 색채를 띠거나 언행을 하면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남다름’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새로운 무엇’이 되기까지 견뎌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시인은 그 어려움을 오죽이 대금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비유해 표현했다. 주위에 대금이 될 ‘오죽’이 있다면 따스한 눈빛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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