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거안정' 위한 1800억을…국토부 어쩌다 '전액 손실'?
국토교통부가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18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게 전액 손실이 났습니다. 정부가 날려버린 돈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여윳돈이긴 하지만 서민들 주거 안정을 위한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이 미국 보스턴의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에 투자했다 1800억원이 전액 손실 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이 건물에 투자해 연 6% 수익을 낼 걸로 기대했지만 미국 상업용 부동산 공실이 급증하며, 건물 가치는 투자 시점 대비 30% 급락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에도 이 빌딩 차주인 부동산 개발사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며 원금 손실 가능성이 불거졌는데,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은 전액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5개월 만에 1800억원 전액 손실이 결정된 겁니다.
이 문제는 어제 국회에서도 제기됐습니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택도시기금에서도 투자 담당자가 있을 거 아니에요. 적절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정도로 손실을 크게 입혔으면.]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모든 자산 운용에 있어서 국민연금도 마찬가지고 여유자금을 금융적으로 운용하는데 있어서 아마 내부적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과 페널티가 있을 터이고요.]
주택도시기금은 주로 임대주택 공급이나 디딤돌,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 대출에 주로 사용됩니다.
국토부는 기금을 쓰고 남은 자금으로 국내외 자산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서민 주거 안정에 써야 할 돈인 만큼 보다 신중한 운용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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