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3차 예선' 역사 쓴 팔레스타인 감독, "한국은 아시아 최고. 쉽지 않겠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

한유철 기자 2024. 9. 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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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한유철 기자

[포포투=한유철(상암)]


"이번 한국전은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라 쉽지 않겠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이후 10일 오만 원정을 떠나 2차전을 갖는다.


새롭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임 과정을 거쳐 10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상의 결과를 원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6일 축구회관에서 A매치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예 멤버들이 다수 포진했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등 핵심 선수들이 그대로 승선했다. 김영권과 박용우, 설영우 등 울산에서 합을 맞춘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양민혁과 엄지성, 정호연 등 차세대 에이스들도 발탁됐다. 또한 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이한범과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의 레프트백인 최우진 등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 첫 경기 상대는 팔레스타인이다. 팔레스타인은 객관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보다 전력이 아래인 국가다. FIFA 랭킹은 96위에 불과하며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2015년 호주 대회 전까지는 본선 진출조차 못했다.


하지만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나름 긍정적인 결과를 남겼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이란, UAE, 홍콩과 한 조가 됐고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팔레스타인 역사상 첫 아시안컵 녹아웃 라운드 진출이었다. 비록 16강에서 카타르를 만나 패했지만, 우승 국가를 상대로 1-2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아시안컵의 흐름을 월드컵 예선에서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은 2차 예선에서 호주, 레바논, 방글라데시와 한 조가 됐고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역사상 최초의 3차 예선 진출 업적이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과 겨루게 됐다. 대한민국은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한 팀이며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팀으로 알고 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월드컵 진출이라는 큰 야망을 갖고 있다. 아시아 3차 예선은 첫 진출이다. 이 부분에 있어 우리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모하메드 샬라와 같은 부재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 갖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대한민국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포투 한유철 기자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 마크람 다부브 감독 기자회견 전문]


- 각오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과 겨루게 됐다. 대한민국은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한 팀이며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팀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 진출이라는 큰 야망을 갖고 있다. 아시아 3차 예선은 첫 진출이다. 이 부분에 있어 우리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모하메드 샬라와 같은 부재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 갖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대한민국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겠다.


- 한국에 대한 분석을 했을텐데, 한국의 공략법은 무엇인지?


대한민국은 강한 팀이다. 좋은 선수들로 많이 갖춰진 완성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약점은 비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 자국 리그가 중단돼서 선수 차출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등 3차 예선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떤 어려움이 가장 컸는지? 월드컵 진출이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겐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나?


우리의 상황을 먼저 설명하겠다. 현재 클럽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도 있어서 이들은 경기에 뛰지 못하기도 했다. 또한 합류를 늦게 한 선수들도 있었다. 말레이시아에 있었을 땐 친선경기를 했지만, 3차 예선에 있어서는 한국전이 첫 번째 경기다. 이번 3차 예선에 진출한 것만으로 큰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통과하게 된다면,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좋은 삶이 갖춰지기를 항상 희망하고 있다.


- 한국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한국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아주 많다. 그중에선 손흥민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팀으로 뛰는 팀이기 때문에 손흥민과 같은 선수는 우리의 투지와 조직력, 열정으로 막도록 하겠다.


- 호주와의 2차예선서 5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한 수 위라고 평가받는 한국을 상대로 많은 실점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호주전에 대해 말하자면, 호주전은 이미 3차 예선이 확정된 이후에 치러졌기 때문에 힘을 빼고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 경기에 있어서도 우리는 실수가 많았고 좋은 기회들을 많이 놓쳤다. 이번 한국전은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라 쉽지 않겠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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