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 OOO, 맞아요?" 메세지에 일상 무너진 여군…무슨 일?
피해자 "군인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다"
동료 여군을 상대로 한 군인들의 '딥페이크 범죄'가 논란이 되자 국방부가 조사에 나섰는데, 일주일 동안 피해자 13명이 확인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여군 중에는 전역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예은 기자가 피해자를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공군 모 부대 소속 20대 하사는 지난 1월 익명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딥페이크 피해 여군 : 본인 트위터 하냐? 본인 이렇게 음란한 사진이 떠돌고 있다.]
자신의 계급과 이름을 내세운 계정, 프로필에는 알몸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지인에게만 공개한 인스타그램에 올려둔 얼굴이 합성에 이용됐습니다.
불법합성 사진을 두고 사람들은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딥페이크 피해 여군 : 이거를 저한테 알려준 이유가 뭐예요? {도용을 당했는데 알려드려야죠. 본인이 신고를 하셔야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겼습니다.
'공군인 누군가가 확인해줘 연락했다'고만 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수사는 피의자를 특정하지도 못하고 4개월 만에 종결됐습니다.
그 사이 피해자는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고,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딥페이크 피해 여군 : 저는 집에서 사람들 안 마주치게 집에 숨어있는 거밖에 할 수 있는 게…]
계속 군인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딥페이크 피해 여군 : 병사들이나 아니면 주변에 있는 군대 사람들이 제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뒤에서 수군거리는 게…]
'군대 딥페이크방'이 알려진 뒤 그런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딥페이크 피해 여군 : 군 내에서는 비일비재하게 계속 일어나지 않을까? 남군에 비해 여군 비율이 훨씬 적은 것도 맞고요.]
딥페이크 범죄, 군대 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조사하고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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