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인구 50만 자족 기능 갖춘 핵심 거점도시 대전환” 선언
일자리 13만 개 ‘경제 자족 도시’ 조성
테크노밸리 등 개발 통한 ‘명품 도시’ 도약
철도망 등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구축
“일자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광명시는 지금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4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인구 50만 경제 자족 기능을 갖춘 핵심 거점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과거 정부 주도 주택공급 위주의 전형적 베드타운 개발과 낮은 자족률, 교통·주차 등 인프라 부족 문제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광명시를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박 시장의 포부다.
박 시장은 “2032년이 되면 약 11만 호의 주택공급, 인구 50만, 일자리 13만 개 창출을 넘어 수도권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도시개발을 통해 수도권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광명시 미래 100년의 비전으로 자족, 문화, 교통,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공급과 함께 생활 공간 안에 일자리가 있는 미래 신성장 중심의 자족도시를 추구한다. 삶의 품격을 더하는 문화가 풍부한 도시,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갖춘 도시, 구도심과의 균형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자족형 명품 도시를 제시했다.
박 시장은 “현대인이 바라는 유토피아는 일터와 삶터가 조화로운 곳이다. 나고 자란 곳에서 일하며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게, 평화롭게 사는 것”이라며 “주택만 잔뜩 들어서서 잠은 광명에서, 일과 여가는 서울에서 하던 시대는 앞으로 10여 년 후면 저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광명에선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 많은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일자리와 편리한 교통, 좋은 이웃과 정원이 가까이에 있는 도시, 평생 배우며 공동체를 실현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일자리 13만 개…서남부 최대 경제 자족 도시
박 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을 통해 일자리 13만 개 이상을 만들어 수도권 서남부 최대 경제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문화·디지털콘텐츠 산업 중심 글로벌 문화 수도 △신(新)성장동력 일자리 창출 위한 경제자유구역 △직장과 주거·쉼과 즐거움 공존하는 도시 △광역교통망을 통한 교통중심, 15분 생활권 도시를 목표로 조성한다.
과밀억제권역의 기업 유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과감한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3기 신도시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유망기업 등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한다.
광명문화복합단지는 자연과 문화가 조화된 창의적인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토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로 올해 1월 사업 협약서 승인, 7월 지구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고시에 따라 앞으로 광명동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 서남부 교통 허브 중심인 KTX광명역 일원은 국토부 주관 공간혁신 구역 선도 사업 후보지 공모에 선정됐다. 입지적 강점을 활용한 컨벤션센터, 국제‧행정업무시설, 호텔 등 복합적인 전시산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전망이다.
● 안정적인 주거 공급 ‘살기 좋은 광명 만들기’
광명시는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광명 시흥지구, 광명학온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와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하안2지구, 구름산 지구, 광명 재개발 정비를 통해 2032년까지 11만 호의 주택이 차례대로 공급돼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가능하다.
신규 주택공급으로 지역 주민 주거를 안정화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 유입과 청년․신혼부부 주거환경 조성으로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직주락 중심 3기 신도시 내 6만7000호와 △하안2지구 3500호 △학은 지구 4300호 △구름산 지구 5000호 △광명문화복합단지 2000호 △재개발 2만5000호다.
●광역교통망·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
박 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에 맞춰 철도 네트워크 중심의 친환경 교통망 전환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한다.
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광명~시흥선’(KTX광명역~신도시~광명사거리~신도림)과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개통되면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역을 2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신도시 남북 철도인 광명~시흥선 4개의 역사를 신설하고 GTX-D 노선 등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한다.
서울 방면의 상습적인 정체 해소를 위해 서울 연결 도로를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반영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교통체계를 갖춘 도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구도심과의 균형발전을 위해 하안2지구, 구름산 지구, 뉴타운 재개발, 광명역세권 공간혁신 구역사업이 차례대로 진행되고 있다.
하안2지구는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친환경 주거단지다. 육아 친화적인 아이 돌봄 클러스터, 범안로 상부를 입체화한 거점형 중앙공원을 계획해 주거와 보육‧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음 달 지구계획이 승인되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낙후된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광명 재개발 정비사업은 약 2만3000 호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1개 구역 중 3개 구역이 준공됐으며, 8개 구역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광명시는 2029년 사업이 완료되면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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