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캠프페이지 앞 도로 확포장 “하세월…주먹구구”
[KBS 춘천] [앵커]
요즘 춘천의 옛 캠프페이지 앞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길거리는 걸핏하면 팠다 묻었다를 반복하고 있고, 신호도 제대로 안보일 때가 있다는 얘긴데요.
이유진 기자가 그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춘천 옛 캠프페이지 앞 도롭니다.
불 켜진 신호등이 불 꺼진 신호등에 가려 잘 안 보입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됩니다.
신호등을 통째로 바꾸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입니다.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교체가 이뤄집니다.
신호등 58개를 전부 걷어내고, 69개를 새로 설치하는 겁니다.
가로등 교체비용까지 합해 이 작업에만 24억 원이 투입됩니다.
[춘천시민/음성변조 : "여기 아침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러시아워 때문에 너무 힘들고요. 정체 구간도 굉장하고요.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이쪽 라인에 있는 상가들이 거의 죽었다고 보셔야 될 거예요."]
기껏 새로 포장해 놓은 도로를 다시 뜯는 일도 수시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춘천시민/음성변조 : "믿음을 갖고 기다렸어요. 갑자기 무슨 뜬금없이 무슨 상수도 공사예요. 이게 어디 도로 개통인 거예요?"]
춘천시가 이 구간에서 공사를 시작한 건 2018년.
도로 2.3km를 확포장하는 공사가 벌써 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업비만 110억 원이 투입됩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벌써 3년 전에 공사가 끝났어야 합니다.
하지만, 공사는 계속 늘어지고 있습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인도조차 제대로 깔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도는 흙투성이고, 보도블록은 차도에 쌓여 있습니다.
[용옥현/춘천시 도시재생과장 : "문화재 발굴이라든지 수도관 교체 공사를 병행한다는지 해서 본의 아니게 시간이 좀 장기간 소요됐는데, 많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춘천시는 이달(9월) 말까지는 꼭 공사를 끝내겠다며 익숙한 약속을 또다시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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