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헌법 부정 인사 해임을”…與 “협치 진정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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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설립 등 여당과의 협치를 제안했지만 이날 연설의 방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찍혔다는 평가다.
그는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등 대통령 배우자의 범죄 의혹이 쌓여있는데, 이를 그대로 놔두고서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했다. 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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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문제 등 ‘윤석열 정부 실정’ 비판
- 김건희 의혹 조사·검찰 개혁 등 촉구
- 국힘 “거야 본분 망각 당정에 책임 돌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설립 등 여당과의 협치를 제안했지만 이날 연설의 방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찍혔다는 평가다.
그는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국민안전 민생경제 민주주의 한반도평화 헌정질서 등에서의 위기를 지목했다. 최근 야당이 거세게 비판하고 있는 ‘친일’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친일 정책에 힘을 얻은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을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다 독도마저 일본에 내주고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을 대놓고 부정하는 인사들을 공직자로 임명한 것은 그 자체로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다.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의 실체가 있다면 바로 친일을 미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문제점으로 ▷대화와 타협을 말하는 동시에 야당과 싸움을 독려하는 분열적 사고 ▷말과 행동이 다른 표리부동 ▷격노할 줄만 알았지 책임질 줄은 모르는 무책임 ▷남의 말은 절대 듣지 않는 독선과 불통의 리더십 등을 지적했다. 그는 “여당은 야당이 의회독재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독재는 대통령이 하고 있다”며 정치실종의 책임을 윤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지난 주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보며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딱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계속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불행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황제조사나 채상병 특검법, 검찰개혁 등을 언급하며 공정 가치 회복을 주장했다. 그는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등 대통령 배우자의 범죄 의혹이 쌓여있는데, 이를 그대로 놔두고서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했다. 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대여 정치 공세와 선동에 치우쳤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오늘 박 원내대표의 연설은 협치하자던 야당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며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모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린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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