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 나이지리아 정유소, 휘발유 생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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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서 최대 규모인 나이지리아의 정유시설 단코테 정유소가 휘발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하루 최대 65만 배럴의 정유 능력을 갖춘 이곳에선 지난 1월부터 경유와 항공유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휘발유 생산은 여태껏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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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서 최대 규모인 나이지리아의 정유시설 단코테 정유소가 휘발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하루 최대 65만 배럴의 정유 능력을 갖춘 이곳에선 지난 1월부터 경유와 항공유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휘발유 생산은 여태껏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 최대 부호인 알리코 단고테 단고테그룹 회장은 이날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부와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가 가격 결정을 논의 중"이라며 "48시간 안에 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코테그룹은 경제 중심지 라고스 외곽에 190억 달러(약 25조원)를 들여 이 정유소를 짓고 작년 5월 준공했습니다.
준공 당시 단고테 회장은 "새 정유소를 100% 가동 시 휘발유, 경유, 등유, 항공유 등의 국내 수요를 전량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되는 석유제품의 최소 40%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 원유 수출국이면서도 정유시설이 부족해 석유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낮은 국내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수년간 보조금을 지급한 수십억 달러 상당의 원유를 휘발유와 교환하면서 보유 외환이 고갈됐습니다.
이에 지난해 5월 취임한 볼라 티누부 대통령은 연료 보조금을 철폐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고시 환율과 시장 환율을 통합하는 통화정책을 도입했습니다.
만성적인 경제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조처였으나 그 결과 유가와 수입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며 물가가 치솟고 화폐가치는 급락해 민심이 악화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고 물가가 계속 상승해 지난 6월에는 물가상승률이 거의 30년 만에 최고치인 34.1%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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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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